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맹연환 목사)는 4월 5일 오후 3시 광주시청 광장에서 1만여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광주지역 50여 교회에서 2015명의 성도들이 구성한 연합찬양대가 ‘비아 돌로로사(십자가의 길)’을 합창하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를 부활신앙으로 극복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는 ‘영원한 승리자 예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로마황제들이 잔인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수부활의 신앙을 끝까지 지켰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복음이 위협받고 위축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빛고을의 성도들도 부활신앙으로 안티와 이단세력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신천지와 동성애 문제를 경고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저지와 이단세력 축출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구국기도회를 인도한 채영남 목사(본향교회)는 “세월호 참사, 경제난과 자살, 안보위기에 시달리는 우리 사회를 위해 간구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예배에는 고려인 동포 5세인 이율리아 어린이가 성경봉독 순서를 맡아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부활절연합예배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교단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 흑석동에 집단 거주하는 ‘고려인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박진구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4월 5일 새벽 5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설교자로 나선 최원탁 목사(현암교회)는 메시지를 통해 “예수 부활은 우리 모두의 힘과 기쁨이며, 승리와 소망”이라면서 “세월호 사건, 경제불황과 실직, 사회적 갈등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사회와, 고통 받는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빛이 비춰야 한다”고 기원했다.
박진구 목사도 대회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신다”면서 “국가분열의 70년 통한도, 남북의 화해도, 국내외적인 안타까운 문제들도 그 해답은 부활의 주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예배에는 전주안디옥교회 1000여명의 성도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헨델의 ‘할렐루야’를 합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윤희원 목사(효성교회)가 나라와 민족 그리고 새터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 특별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예장합신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후, 잇따라 폭력사태 등을 일으키며 물의를 빚고 있는 은혜로교회의 행태를 규탄하면서 “개교회를 겁박하고 희롱하는 반종교적·반도덕적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한국 교계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모경출 목사)도 4월 5일 오후 2시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축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예배에서 모경출 목사는 ‘예수 부활 생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 다문화가족 새터민 외국인노동자 등 소외계층, 인권과 민주주의 향상, 학원선교와 이단대책 등을 위한 특별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또한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헌금했으며, 연합회는 이 헌금을 전액 박홍률 시장에게 전달해 목포시에 기탁하며 굶주리는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성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한편 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실내체육관을 출발해 전남도청을 거쳐 목포역까지 카페레이드를 벌이며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이웃들에게 전했으며, 목포역에서는 미리 준비한 부활절 달걀 1000개를 시민들 및 열차이용객들과 나누면서 부활의 감격을 함께 하기도 했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사진설명>>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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