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 세미나서 드러난 신천지 전략 다양화

신현욱 목사 “군소교단 가입 후 정통교단 편입…이단세미나 열기도”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박호근 목사·이하 이대위)가 개최한 ‘제100회 총회 기념 개혁신학 이단대책 세미나’에서는 신천지의 최근 포교 전략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관심을 끌었다.

발제에 나선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에 대한 정통교회의 경계가 커지고 있는 것과 정비례해 신천지의 포교 전략이 체계화, 조직화, 다양화, 다각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포교 전략이었던 추수꾼 전략(정통교회 위장 침투), 산 옮기기 전략(교회 통째로 삼키기) 등과 함께 최근에는 기성교단 간판을 다는 위장교회, 위장기도원 등을 운영하거나, 문화센터와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신천지 전략의 다양화가 신천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6월말 현재 신천지 12지파 총 재적은 13만 3939명으로, 6개월 전에 비해 1만 1110명이 증가해, 실질성장률이 9%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욱 목사(이단상담소장)는 “재적 성도만 그 정도이고, 실제적으로 신천지에 노출된 사람은 1년에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신천지 성장과 전략 다양화를 경계했다.

대표적 포교 전략으로 이단전문가들은 우선 기존의 추수꾼 전략을 꼽았다. 2007년 3월 기준의 신천지 교적부 파일이 공개된 후 그 이전의 추수꾼 활동은 크게 약화됐지만, 그 이후에도 꾸준히 추수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요즘은 교인 수가 적은 교회보다는 활동이 용이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추수밭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방법도 달라져 타 교회에 침투하는 대신 전에 소속돼 있는 교회에 머물면서 정보를 수집해, 제3자에게 연결해 주는 역할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소속 교회에서 나왔다가 신천지 교육을 마친 후 다시 교회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주의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위장 교회나 기도원을 설립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전략도 눈여겨봐야 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신천지에 입교한 기존 정통교회의 목회자들이나 신천지 신도들이 정통교회 간판을 달고 위장교회를 개척하거나, 기도원을 세워 창세기나 요한계시록 세미나와 신유집회 등을 여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대범하게 기성 교회나 기도원을 빌려 말씀집회나 신유은사집회, 찬양집회, 심지어는 이단세미나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 교회 전략과 관련해 신현욱 목사는 “지금까지는 정통교단 명을 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군소교단에 가입한 후 정통 중·대형교단에 편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교세 확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교단 영입이나 목회자 편입 등은 신천지 목회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활동의 발판을 제공해주고 있는 셈”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각종 설문지와 상담을 이용한 포교 전략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가나 공원, 기독서점, 길거리 등에서 시간관리세미나, 도형그리기, 기독교영화제, 도형상담, 미술치료, 성격유형검사, 헌혈, 손금보기 등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유도하고, 설문지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성경공부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위장상담소를 운영하며 미술심리치료, 도형분석 등 상담강좌를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요즘은 상담을 통한 포섭이 많아지고 있고, 상담에 이어 성경공부로 이어지는 코스가 일반적”이라며 “성도들에게 상담으로 시작하는 성경공부는 100% 신천지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위장 자원봉사단체나 위장 문화단체, 위장 카페를 설립해 포교에 활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프로그램과 카페를 통해 기독교인들과 접촉해 신상정보를 수집하고 친분을 쌓은 후 성경공부로 유인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점차 한 건물 내에서 복음방, 센터, 교회 등을 함께 운영하는 이른바 복합형 교육장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