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10년의 역사를 갖게 된 반야월교회가 474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꿈의 성전이라 명명한 새예배당 입당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펼쳐질 반야월교회의 지역복음화와 다음세대 영병육성이 기대된다.

‘꿈의 성전’ 새 예배당 건축 기점, 역동적 변화 예고
“건축과정 은혜, 다음세대·지역복음화 위해 쓸 것”


474일.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 성도들이 ‘광야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던 시간이다. 이 기간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기 위한 40년 광야의 여정과도 같았다. 교회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대신대학교에서 주일예배를 비롯해 각종 집회를 가져야 하는 등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반야월교회 성도들은 불평을 토로하기 보다는 광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은혜에 더 집중했다. 광야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홍해의 기적과 만나와 같이 때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던 것처럼, 1년이 훌쩍 넘는 기나긴 광야교회 여정 속에서 은혜의 보물을 찾기 위해 더욱 기도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믿음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깊어지는 은혜를 누렸다. 예정된 공사기간도 맞춰지고, 내부적인 불협화음도 없었던 것은 덤으로 받은 은혜였다.

반야월교회는 더 성숙되고 확장된 지역복음화와 다음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3년 12월 15일 꿈의 성전이라 명명한 새 예배당 공사를 시작했다.

광야교회라는 새로운 도전의 결실로 반야월교회는 3000석 규모의 본당과 2개의 소예배실, 세미나실, 국제규격의 농구코트를 갖춘 실내체육관, 역사자료전시실, 개인기도실, 200석 규모의 카페와 식당, 게스트룸 등의 시설을 갖춘 현대식 예배당을 갖게 됐다.

반야월교회의 이번 건축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우선 110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서 역사와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야월교회는 교회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맛보았고, 지난 2001년도에 새예배당을 건축했다. 그리고 불과 13년 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건축을 단행해 지금의 꿈의 성전을 마련하게 됐다. 13년 사이에 그만큼 교세가 성장했다는 반증이고,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키울 공간적 한계가 크게 다가왔기에 교회건축은 불가피했다.

이런 동기에서 반야월교회는 시대적 안목과 사명을 갖고 건축을 시작했다. 이왕 시작하는 건축이라면 건물이 갖는 상징성이 있기에 대구와 경북에 영적 열기를 북돋울 교회가 되고, 암울한 미래가 예측되는 한국교회에 다음세대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교회상을 보여주길 원했다. 새롭게 지은 예배당 시설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승희 목사는 “이번 건축으로 예배와 찬양, 문화 등 사역의 모든 면에서 재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에 따른 열매와 은혜를 지역과 교회와 함께 나누는 일에 집중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목사의 말처럼 반야월교회는 입당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교회 설립자인 안의와 선교사의 삶을 그린 <대구 선교의 아버지, 안경말을 타고 온 사나이 안의와> 칸타타 공연, 언약의 광장 명명식, 대구시민을 위한 말씀축제·클래식 음악축제·실버축제·청소년 찬양축제 등을 개최한다. 이보다 앞서 반야월교회 성도들은 특별새벽기도회와 ‘뉴처치, 뉴라이프 100일 프로젝트’를 가졌다. 새로운 예배처소에서 새로운 신앙적 결단과 갱신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예배와 기도, 감사, 전도 등 4대 실천사항을 실천했다.

반야월교회는 교회를 지은 값을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어깨동무 사역을 심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반야월교회가 협력해 온 100여 교회 대상으로 펼친 위로회와 목회자료 제공, 농촌봉사활동 등을 확대한다. 지역의 목회자를 위해 설교와 같은 목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역 역시 확대해 지역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교회 건축에 있어 담임목회자의 고뇌와 마음 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승희 목사 역시 건축 기간 인간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건축에 대한 교회 구성원들의 동의와 건축 과정의 하나됨, 목회 방향이 녹아드는 건물, 외부의 부정적 시각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눅이 들면 어떤 일도 감당하지 못하며, 무엇보다 주어진 기회를 감사함으로 감당하겠다는 다짐과 확신이 더 컸기에 감사함과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목사는 “한 교회에서 두 차례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돈이 있다고 교회를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사기간동안 불협화음 없이 진행돼 감사하고, 건축공기 역시 제대로 이뤄져 또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고 은혜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반야월교회 꿈의 성전 입당감사예배는 4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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