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중심 연합예배 설교 백남선 총회장

2015년 한국교회 부활절예배가 3곳에서 각기 따로 드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총회를 비롯해 주요 교단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5일 오후 3시 연세대 노천광장에서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5일 새벽 5시 서울 후암동 중앙루터교회에서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리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5일 오후 5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특별감사예배를 드린다. 이처럼 올해도 부활절예배에서 ‘연합’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 교회가 한 자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최소한의 교류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단 중심의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그동안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교회협에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해 왔다. 교회협과 한기총이 따로 예배를 진행하면서 이 제안은 물거품이 됐지만, 서로 축사와 인사 형식으로 부활절예배에 참석하며 ‘교류’할 예정이다.

교단 중심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돕고 있는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은 최근 한기총에 부활절예배의 분열을 우려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기총 임원들은 21일 회의를 열어 두 기관이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렵지만, 한교연 대표자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리는 부활절예배에 참석해 축사 등 인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유일하게 새벽에 부활절예배를 드리는 교회협은 교단 중심의 부활절연합예배와 한기총 부활절특별감사예배에 참석해 인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교회는 부활절예배를 통해 연합은 잃었지만,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서 사회에 예수 부활의 기쁨을 전할 예정이다.

교단 중심으로 진행할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 주요 교단들이 모두 참여하며 ‘교회연합’의 의미를 가장 잘 살려냈다. 또한 2015년 해방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부활의 의미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과 연결시켜 사회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설교는 백남선 총회장(예장합동)이 전한다.

교회협의 부활절새벽예배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한국 교회’이다. 교회협은 특별히 고난주간인 4월 2~3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며, 도보순례와 세족식 등을 진행한다. 새벽 5시 부활절예배를 드린 후, 오후 2시 광화문에서 고난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도 드린다. 한기총은 일본군 위안부, 장애인, 다문화 및 북한이탈자 가정 등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예배를 드린다.

2015년 한국교회는 여전히 분열 속에 부활절을 맞았다. 하지만 연합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 사회의 아픔을 기억하며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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