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8일 총신신대원에서 진행된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최종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총신교수 11명, 목회자 후보생 위한 장학기금 조성
체계적 장학사업으로 전세계 교수 40명 배출 … “은혜 나누는 인물 세워갑니다”


“나눔의 선순환으로 다음세대 인재 키우겠습니다.”

3월 18일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에서는 뜻 깊은 전달식이 열렸다. 총신대학교와 총신신학대학원 교수 11명이 목회자 후보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조성한 것.

이들이 마련한 장학기금은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의 명칭을 따 ‘분당중앙장학생 출신 총신교수 정기장학금’이라고 붙였다. 분당중앙교회는 총신대 교수 11명에게 특별한 의미로 기억된다. 춥고 배고팠던 신학생 시절과 기댈 곳이 없었던 유학생 시절에 분당중앙교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교수들은 “분당중앙교회의 배려로 예전에 받은 은혜에 보답할 뿐 아니라 후배들을 돕는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며 “이 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전과 격려가 되고, 분당중앙교회 교인들도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교회와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참석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는 “지난 16년 동안 장학사업을 통해 130명의 인재를 육성해 왔다”면서 “특히 장학생 중 11명이 총신대 교수가 됐으며, 이들이 또 다른 장학사업을 결단해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종천 목사의 말처럼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개척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시대와 세대와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분깃을 감당하게 하소서”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지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고 지난 16년 동안 장학금 50여억 원을 지출했다.

또한 낙도선교를 위한 등대 1·2호를 기증했으며, 캄보디아 선교 및 교회 소유의 토지 6000평(취득가액 150억 원) 전체를 기부함으로써 향후 20년까지 사회에 20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최종천 목사는 “특히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장학사업”이라면서 “세계를 변화시킬 오피니언 리더를 길러내는 사역에 한국교회가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총신대 교수들이 “분당중앙교회의 나눔의 선순환에 동참하겠다”며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번에 참여한 분당중앙장학생 출신 총신대 교수는 신현우, 이풍인, 김희석, 라영환, 박성민, 김요섭, 안인섭, 문병호, 박현신, 손병덕, 정창욱 교수 등 11명이다.
그의 지적처럼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6년 동안 대학원 과정 학생 130명을 지원해 왔다. 1인당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4년 동안 장학금을 전달하고, 해마다 두 차례 수련회를 개최했다. 장학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영성까지 책임지겠다는 분당중앙교회의 다부진 의지였다.

이처럼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장학사업은 놀라운 열매를 맺었다. 단적인 예로 총신대 교수 중 11명이 분당중앙교회 해외장학생 출신이며, 이외에도 고신대·서울신대·장신대 등 국내 신학대와 해외 신학대 중 교수 40명이 분당중앙교회의 사랑을 먹으며 미래를 꿈꿔왔다. 또한 90여 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연구소와 각종 기관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최종천 목사는 “2000년 초에 장년 주일 출석 3000명이 넘어 이미 비좁아 건축을 해야 할 시점에서, 전 교인들에게 건축 대신 당시 건축예상비용으로 추정되는 200억 원을 향후 20년간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건물 대신 인물을 세워 역사와 인류에 기여하고 20년 뒤에 그 결과에 대해 평가해 보자고 했다. 그리고 그 열매가 풍성하게 맺어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가 인물을 키워서 사회에 공헌하자.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 전에 내 손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자”고 한국교회와 총회 산하 전국교회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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