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정책과제 발굴 2차 공청회서 장차남 목사 9개 분야 직제보완 강조
“중앙집권적 환상 보다 하나님 영광 위한 장로교 정체성 우선 고려해야”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회(위원장:장봉생 목사)의 총회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2차 공청회가 3월 19일 대구달서교회(박창식 목사)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정읍성광교회에서 열린 1차 공청회가 정책총회로 가야할 당위성을 논한 자리였다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열린 2차 공청회는 정책총회가 되기 위한 과제를 찾는 시간이었다.

 

이날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원로)가 발제했다. 장차남 목사는 장로교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교단에서 장로교정치가 바로 세워져야한다는데 집중했다.

장 목사는 “장로교 정치는 지교회를 기본으로 하면서 노회와 총회로 확대하는 조직으로, 상회라고 하여 지교회의 고유권한을 무단 침범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장로교제도의 반독재적 성격은 임명보다 선출을 기준으로 하는데 교인주권을 존중하고 교인신임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의 요지는 장로회 정치제도가 교인주권을 통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신임을 전제로 한 직분 수행이란 측면에서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장차남 목사는 이어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신학이념적 목표와 과제를 설정해 최대 장로회 교단으로서 사명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9개 분야의 직제보완을 주문했다.

그는 보완해야 할 직제로 △총회정책실행위원회 조직과 운영 △헌법위원회 신설 △연합위원회 신설 △국제위원회 신설 △통일준비위원회의 정치성을 배제한 현실적 운영 △여성 지도자 양성 해결책 △총대선출에 대한 현실적 대안 △총회본부에 정책연구부서 운영 △교단헌법이 교단기구를 통제하는 문제 등을 꼽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회실행위원회와 관련해 “총회실행위원회가 마치 소총회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을 본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실행위가 수시로 모인다. 총회현장에서 주요한 문제를 뒤로 빼돌렸다가 실행위원에서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위원들을 임원회가 선정하기 때문에 임원 중심으로 결정날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했다. “조사나 징계 대상자는 어떻게 해서든 위기를 모면하려고 특별위원회 5인 위원을 구워삶아 결과가 딴 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위원회에 분명한 규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는 구체적 역할을 명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교회 문제가 사회법정으로 가는 현실에서 총회의 바른 재판을 세우기 위한 헌법위원회 신설과 효과적인 교회연합과 국제적 교류와 영향력을 끼치는 교단이 되기 위해 연합위원회와 국제위원회 신설, 여성 지도자들의 역량을 발휘할 통로 마련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장차남 목사는 “총회의 정책은 장단기적 로드맵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실적주의나 중앙집권적 환상에 빠지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장로교의 정체성과 교단의 유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부위원장 김찬곤 목사의 진행으로 자유발언형식의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총회 활동에 장로 배제 지양, 총회 부패방지 대책, 고령화 시대에 맞는 교단 차원의 실질적 사업 추진, 총신신대원 정원 조절과 목회자 최저생계비 지원과 샅은 일선 교회에 와 닿는 현실적 정책 추진, 대회제 시행, 총회의 정책이 노회와 교회에 일관성 있게 시행되는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공청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회계 박창식 목사 사회, 부서기 강진상 목사 기도, 증경총회장 김준규 목사 ‘신국과 선한 일군;이란 제목 설교, 총회총무 김창수 목사 인사, 고문 박광재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위원장 장봉생 목사는 “공청회를 통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교단적 정책들을 잘 듣고 정리해 이를 장단기 대책으로 분류하되 우선순위를 정해 전문인력에 의한 연구 과정을 거쳐 교단 정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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