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특집

중병 선교사 치료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
지속적 재정 지원 더불어 건강검진 강화

 

▲ GMS는 병원들과 협약을 통해 병에 걸린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GMS 선교총무 김호동 목사(왼쪽 두번째)가 선한목자병원 이창우 원장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김재호 목사·이하 GMS)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본인이나 자녀의 중병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소속 선교사 중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은 11개 가정이다. 이는 그나마 GMS에 도움 요청이 들어온 경우로, 그렇지 않은 선교사 가정을 생각한다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해외 선교사들은 사역에 얽매여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지 못할 뿐 아니라 병을 알고도 열악한 현지 의료체계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미 발병한 후에 한국에 돌아오게 되면, 교회의 후원이 끊기면서 치료의 길이 막막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사역하던 A선교사는 어깨부상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주후원교회가 없어 본인 스스로 회비와 각종 기금을 납부하고 있고, 아시아에서 사역하던 B선교사는 현지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다 후유증이 생겨 귀국 후 장기 입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 선교사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보험뿐이다. GMS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교사들에게 보험 가입을 권하고 있으며, 발병 후 많은 선교사들이 보험을 통해 상당 부분의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예전에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마치 믿음이 없는 행동처럼 여겨져 보험을 들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현재는 대다수의 선교사들이 보험을 통한 혜택을 받고 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병에 걸리거나 선교사 자녀들의 선천적 질병일 경우,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현지에서 부상을 당해 전신마비가 된 C선교사는 교회 후원을 받지는 못하지만 정부에서 주택을 제공받아 생활하고 있는 케이스다. 전혀 방도가 없을 때에는 GMS가 의료위원회를 소집해 상호의료기금에서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후 대책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기에, GMS에서 강조하는 것은 건강검진이다. GMS는 안양샘병원, 군포지샘병원, 선한목자병원 등 7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저렴한 가격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뜻이 있는 의사들의 협력으로 무료 혹은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GMS는 앞으로 건강에 대한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파송 전 건강검진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영적 관리 못지않게 육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GMS 차원에서도 선교사들을 위한 추천 식단을 연구하고 현지 풍토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문사역국장 민병윤 목사는 “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육체적 휴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기도에 집중하는 만큼 운동과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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