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초청교회는 향후 10년 동안 국내외 선교역량을 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진은 초청교회가 인도에 세운 뱅갈로초청교회 예배당 전경(사진 위)과, 지난달 거행된 이강용 선교사 파송식 모습.

“향후 10년 국내외 선교역량 배가” 청사진 그려
‘미자립교회 지원·해외개척 확대’ 의욕적 추진


“앞으로 10년, 우리 교회의 선교무대를 넓히는데 모든 힘을 쏟고 싶습니다.”

전주 초청교회 이기봉 목사의 나이는 50대 중반, 아직도 많은 꿈을 불태울 시기이지만 그의 시선은 은퇴 이후로 향하고 있다. 이 목사가 바라보는 자신의 은퇴시점은 65세. 약 10년가량 남은 셈이다.

25년 전 초청교회를 개척한 이래 이 목사는 그야말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전도 심방 양육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하루도 쉬지 않았고, 성장이 궤도에 오른 후에는 예배당 건축이라는 큰 산 하나를 또 넘었다. 이제 교세는 안정됐고 올해 말이면 건축 부채도 청산한다.

그리고 이제 초청교회와 이기봉 목사는 선교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물론 그 동안도 초청교회가 선교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2007년 인도 뱅갈로에 교회를 개척한 것을 시작으로,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 선교센터 교회 학교 등을 세우며 해외선교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통해 이강룡 홍성화 선교사를 필리핀에 파송하면서,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선교지 4곳에 세워진 지교회들도 무럭무럭 잘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선교역량을 배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 이기봉 목사와 초청교회의 청사진이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10년 동안 선교사 2가정을 더 파송하고, 해외선교지에 교회 4곳을 더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워두었다.

“주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시며 헤아릴 수 없는 복을 주신만큼, 이제는 그 은혜를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의 몸집을 불리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열심히 섬기고 전파하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다짐입니다.”

국내선교 분야에도 못지않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전국 미자립교회 24곳을 후원하며, 해마다 후원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나 수련회 등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해준 토대 위에다 더욱 적극적인 국내선교 전략을 가미하겠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내년 1월 교회설립주일을 기점으로 첫 번째 교회를 개척하며, 준비가 되는대로 지역에 제한 없이 10년 안에 4개 교회를 차례대로 설립할 예정이다. 사역을 담당할 해외선교사나 개척교회 목회자는 초청교회 출신 교우들 중에서나 5년 이상 동역한 부교역자들 가운데서 자원을 받아 파송하기로 했다.

각각의 사역자들에게는 충분한 초기 정착 및 예배당 건축을 위한 지원금과 장기적인 생활비를 보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기봉 목사가 솔선하고, 성도들도 뜻을 모아 기금 적립을 이미 시작한 상태이다.

교회 기획국과 선교국의 담당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같은 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세부 시행계획들을 세우는 중이다. 초청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12개 교회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기봉 목사는 “직접 교회를 개척하며 어려운 시절을 겪어보았기에,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남은 목회기간 국내외 선교지를 새롭게 개척하고 후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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