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전국연합, 세력 확장 도구된 신천지 신학원 불법행위 검찰고발
“현행법 무시, 일반인 상대 포섭·미혹행위 계속…폐쇄하고 처벌하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교세를 넓혔다. 20년 넘게 영향이 미미했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갑자기 영향력을 확대한 배경에 시온기독교신학원(이하 신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신천지는 2000년 이후 소위 ‘센터’라고 불리는 신학원을 전국 각지에 설립하고, 신학원을 통해 성도를 포섭하고 세뇌하며 급격히 신자수를 늘려나갔다.

이런 신천지의 교세 확장 방법을 간파한 신천지 피해자들은 그동안 수차례 신학원을 학원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신천지는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며 신학원을 계속 확장해 왔다. 현재 신천지의 신학원은 전국에 300개소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학원법 위반 아니라고?”

▲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대표가 수원지방검찰청안양지청에 신천지 신학원의 불법 운영 고발장을 접수한 후, 신천지 신학원 폐쇄와 관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3월 13일 수원지방검찰청안양지청에 신천지와 신학원, 그리고 신천지 대표 이만희와 신천지 2인자인 압구정신학원장 김남희를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또다시 고발했다.

이전에도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하 신대연)은 2007년 2009년 신천지 신학원의 학원법 위반을 교육청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처음에 “신학원은 학원법 적용대상이 아니다”, “신천지측 신도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기에 문제 없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신대연은 이에 굴하지 않고 법원 판례와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조사해 ‘종교교육기관이 자체 내부의 순수한 성직자 양성기관이 아닌 학교나 학원 형태로 운영할 경우 교육법상 인가나 학원법상 등록을 필해야 한다’는 규정을 교육청에 제시했다. 그제서야 교육청은 신천지의 신학원도 학원법에 따라 등록해야 할 대상 기관이며, “현장조사에서 학원 형태의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차후 지도점검을 통해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신대현은 신천지 신학원의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신천지의 주장만 수용하여 사실을 오인한 부실한 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대현은 “그동안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신학원은 종교시설이 아니고 수강생들도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기에 학원법 적용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도 이 점을 인정했지만 법에 따라 신학원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교육청의 이런 행동은 “신천지를 적극 비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만희와 김남희 처벌하라”

신대연은 이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불성실한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13일 아예 검찰에 신천지와 신학원을 고발한 것이다.

신현욱 목사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설립자 인적사항과 교습과정 강사명단 교습비 등을 명시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교육감에게 등록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 법률을 아예 무시하고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현욱 목사는 고발장에 신천지가 신자가 아닌 일반 사람을 포섭하고 신학원에서 세뇌교육을 당했다는 증언도 첨부했다. 교육청이 신학원 수강생은 신천지 신도였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김OO 씨는 2014년 4월 도형심리테스트를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신학원(센터)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학원과 비슷한 센터에서 8만원 교재비를 내고 월화목금 4일 동안 6개월 수업을 받았다. 신천지인줄 모르고 그저 성경을 가르치는 곳이라고만 알고 들어갔다. 이 신천지의 센터(신학원)은 학원 형태로 운영하면서 자유의지를 벗어나 속이고 듣게 하는 곳이다. 사기집단과 같다”고 분명하게 증언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1990년 사당신학원 개원 이후 많은 사람들을 포섭하고 세뇌교육을 시켰다. 매년 약 2만 여 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종교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정부는 신천지 이만희와 압구정신학원장 김남희를 엄중 처벌하고, 비밀 세뇌기관인 신학원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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