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품교육 전문가들은 주일학교에서 성품교육을 실시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 주최한 온가족 성품영성캠프에서 어린이들이 기쁨에 대해 나누고 있다.

‘하나님의 성품 회복’이 교육 바꾼다

올바른 성품 열망 더욱 커진 사역현장 … 기쁨과 감사의 공감 이끌어내야
성품교육은 사랑과 공의 회복하는 연습 … “붕괴되는 교육 치유책 될 것”


“교회 직분자를 세울 때 신앙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품을 우선시하는 지혜가 요청된다.” 서현교회 김경원 목사가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9가지 원리>를 펴내면서 했던 말이다. “좋은 성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교회만의 이야기일까? 한국사회는 비뚤어진 성품 때문에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성품교육을 통해 회복한 교회교육과 일선학교의 사례를 살펴보고, 다양한 성품교육을 소개해 주일학교 대안으로 제시한다. <편집자 주>

사례1, 영찬이의 분노와 인내

모든 어린이는 부모의 사랑과 이웃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러나 세 살 영찬이는 마음 속 깊이 응어리를 가지고 있었다. 두 돌이 되던 해에 아빠 엄마가 갈라섰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도 부족할 나이에, 결손가정에서 자라게 된 영찬이는 이유 모를 분노를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에게 장난감을 빼앗겨도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고, 작은 막힘에도 큰 좌절감을 보였다. 영찬이의 삐뚤어져 가는 모습에 주위 어른들은 발만 구를 뿐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유아부 겨울캠프가 열렸다. 좋은나무성품학교(대표:이영숙 박사)의 12가지 성품을 중심으로 캠프가 진행됐다. 다른 아이들은 성품예배송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고, 말씀도 집중했지만 영찬이는 딴청만 피웠다.

결국 영찬이는 게임 시간에 순서를 놓고 친구와 몸싸움을 했다. 분노에 찬 영찬이를 보면서 떠오른 성품, 인내였다.

“참기 힘든 그 순간, 영찬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찬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 인내란 좋은 일이 이루어 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란다. 이 일로 속상해 하지 말고 기도하고,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자.”

그러자 거짓말처럼 영찬이의 눈빛이 달라졌다. 하나님의 성품인 ‘인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성품교육 캠프를 통해 영찬이는 예배와 교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가 되었다.
 
 
 
사례2, 이기적인 아이 기쁨 되찾다

게임중독, 왕따, 학교폭력, 입시교육…. 대한민국의 미래인 초등학교가 죽어가고 있다.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점철된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사들이 주목한 것이 성품교육이다.

서울A 초등학교는 최근 초등성품리더십교육을 실시했다. 이영숙 박사는 수업 첫 시간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지 물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선물이나 게임 등을 통해 기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다르게 영혼은 메말라 있었다.

성품수업을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나고, 아이들은 점점 기쁨의 성품에 젖어들고 있었다. 초등성품리더십교육을 마치면서 첫 성품수업 때 했던 질문을 다시 물어보았다.

게임, 선물, 용돈에서 기쁨을 찾았던 이이들이 이제는 “나는 키는 작지만 태권도를 잘해서 기뻐요” “내 몸이 건강해서 기뻐요” “내 짝꿍이 있어서 기뻐요” “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뻐요” 등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기쁨으로 바뀌어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같은 반에 장애를 가진 친구를 따돌리며 놀렸던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어울려 노는 사이로 바뀐 것이었다.

“서로를 칭찬하고 감사를 표현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친구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해 왕따 문제가 발생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발생합니다. 이제는 성품교육이 산적한 교육의 문제들을 앞장서 해결해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성품교육 주목을 받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ADHD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3년 1만8967명에서 2009년 6만4066명으로 6년 만에 238% 증가했다.

꼭 ADHD가 아니더라도 뉴스 속 사건·사고를 보면 비뚤어진 성품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의 한계 때문에 과학과 사회가 발달하면 할수록 바른 성품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지게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성품교육자들은 친족살해, 가정붕괴, 사회갈등은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 즉 기존의 질서와 윤리가 해체되고 있는 시대이기에 인간성에 대한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는 포스트모더니즘은 결국 인간성 붕괴로 귀결되고, 이를 치유할 방법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좋은나무성품학교는 성경적 12가지 성품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 사랑과 공의를 기반으로 한 성품교육은 교회교육을 비롯해 유치원, 초등학교, 국가기관에서도 크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성품이란 하나님의 성품을 뜻하며, 성품교육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회복하는 연습을 말한다”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진리이며 절대가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병폐를 막을 길은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하는 운동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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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성품이 바뀌면 삶의 근본 바뀔 것”
통일한국 위해 하나님 형상 회복하는 성품교육 실시해야


 
▲ 이영숙 박사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공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주차문제로 이웃을 살해하는 시대, 이 땅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 이영숙 박사(사진)는 “원인은 탈현대주의”라고 진단했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즘로 진리와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 절대가치가 사라진 시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본주의 교육도 문제다. 절대강자의 교육시대, 입시위주의 교육은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있다.

이영숙 박사 따라서 한국교회가 성품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교회가 성품교육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일학교는 기본적으로 하나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가를 알아가는 교육과정”이라면서 “인간도 서로를 잘 알아야 관계가 깊어진다. 하나님과 깊은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공의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성품교육을 한다면 삶의 근본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숙 박사는 주일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성품교육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는 교회교육에 탁월성과 전문성,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학교교육에는 전문가가 많지만 교회교육에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회교육에는 근본적인 탁월성, 즉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품교육을 실시한다면 대안이 분명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가지고 있는 진리를 다음세대로 흘려보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세대통합예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립 10주년이 된 좋은나무성품학교는 통일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1995년부터 북한의 어린영혼을 위해 기도해왔다고 밝힌 이영숙 박사는 “남북한 모두 우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남한은 인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성품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막연히 통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의 상한 심령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심는 성품교육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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