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미션의 송동호 목사는 성도들이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상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삶의 현장 침투하는 ‘일상선교’ 돕는다

‘일이 사역’ 되어 일터에서 하나님의 가치 실천하는 제자의 삶 독려
비즈니스 선교 활성화 위한 IBA 서울포럼 통해 네트워크 강화 중점


교회와 사회 사이의 거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성도들의 삶과 동떨어진 설교, 사회 현상에 무관심한 교회사역, 나와 가족만을 위한 기복신앙은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고만 있다. 이런 측면에서 나우미션(대표:송동호 목사)의 일터와 삶을 통한 선교사역은 주목해 볼만 하다. 나우미션은 목회자들이 ‘내 교회’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나우미션 대표 송동호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사역을 시작해 CCC와 UBF를 거쳐 YFC 대구지부 총무까지 맡으며 어린이와 청년 사역에 잔뼈가 굵었던 인물이다. 그 후 이스라엘에서는 텍스트를, 영국에서는 설교를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신학적·목회적·사역적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특히 영국에서 존 스토트 목사와 함께 사역했던 것은 그의 일상선교에 대한 소명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 런던현대기독교연구소에서 존 스토트 목사님에게 배웠던 것은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회가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 확신이 지금의 나우미션을 세우는 데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귀국해서는 10년 간 목회를 하면서 장년까지 아우르는 통섭적인 안목을 길렀다. 특히 카페교회를 개척해 5년간 사역했던 것은 일터 속 교회의 실제를 직접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교회가 일과 목회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 자체를 목회로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사님들이 말씀 전하고 심방하고 기도해주는 것만이 목회가 아닙니다. 사회 참여도 목회입니다. 불신자들이 보기엔 교회가 하는 구제와 사랑이 포교를 위한 가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가 세상 안에서 복음이 되는 방법,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신앙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생각에서 만든 단체가 나우미션(구 성경과선교연구소)이었다. 세상의 필요를 구체적으로 채우고, 목사와 성도들의 ‘일’이 ‘사역’이 되도록 하는 것.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가치를 가진 리더가 되며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도록 독려하는 것이 나우미션의 비전이자 추구하는 가치다. 처음에는 많은 목회자들이 송동호 목사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우리 교회에 뭐가 좋지요?”라는 질문이 송 목사가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이었다.

“대다수 목회자들이 교회를 위한 헌신자만 길러내길 원하지, 삶 속에서 주님의 제자로 살게 교육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교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 전체를 바라봐야 합니다. 선교를 교회가 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총체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젊은 청년층에서 이런 일상선교의 중요성을 먼저 깨닫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송 목사는 말한다. 작년 ‘선교한국’에서 나우미션의 부스는 그 어느 선교단체보다도 북적였다. 행사 후 다른 선교단체 간사들도 찾아와 상담을 요청할 정도였다. 개교회의 생각도 변화해 일터 속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일터 퍼스펙티브스’, 성경으로 선교를 배우는 ‘바울 아카데미’ 등 나우미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참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IBA 서울포럼 역시 이런 측면에서 송동호 목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역이다. BAM(Business As Mission)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IBA 서울포럼은 올해는 특별히 BAM 전문 사역자들과 참가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금까지 풀타임으로 복음을 전하는 ‘시몬 베드로 모델’이 주된 목회였다면, 이제는 자신의 직업으로 영혼을 구하는 ‘바울 모델’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일만 기독교인이 아니라 주중에도 삶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먼저 깨어 성도들을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