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평강교회는 셀조직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다양한 사역들을 전개한다.

광주평강교회, 12개 셀 운영 통해 선한 영향력
자발적 제안과 헌신, 건강한 교회 에너지 되다


양육과 교제 중심의 셀을 조금 더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많은 목회자들이 고민한다. 광주평강교회(고명호 목사)는 양육과 사역을 결합한 독특한 셀 운영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까지 광주평강교회에는 12개의 셀의 조직되어 있다. 나눔셀, 섬김셀, 비전셀, 카페셀, 워십셀, 중창셀, 예배준비셀, 부부셀 등등 그 이름들만 살펴보면, 각각의 조직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섬김셀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빨래 봉사를 감당하고, 카페셀은 교회당 1층에 마련된 카페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일을 맡으며, 문화강좌셀은 들꽃자수 POP 악기 풍선아트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는 식이다.

훈련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셀들도 있다. 말씀묵상에 집중하는 QT셀, 남자 성도들이 주로 참여하는 성경읽기셀이 대표적이다. 나이든 성도들은 다른 교우들의 기도제목을 받아 매일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도고셀, 예배 시작 30분 전에 모여 기도하는 예배준비셀 등에 참여한다.

대부분 그룹이 10명 안팎의 소규모로 운영되지만, 특성에 따라 대그룹화되는 경우도 있다.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반찬 나눔 사역을 책임지는 나눔셀의 경우는 무려 50명이 넘는 교우들이 참여한다. 젊은 커플 중심인 부부셀의 경우는 인원이 유동적이다.

처음부터 많은 셀들을 구성했던 것은 아니다. 꾸준한 제자훈련을 통해 리더들이 하나둘씩 양성되면서 셀들의 규모도 차근차근 키워졌고, 거듭되는 신설과 통폐합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동체를 위해 발휘할 수 있는 성도들의 재능과 은사를 찾고, 이들이 즐겁게 헌신하도록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사명을 감당하는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도 있었죠. 셀 조직은 그런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고명호 목사는 셀 사역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이제 교회의 중추적인 기능을 스스로 감당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가 교역자가 담당해 온 역할을 대신하는 심방셀과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하는 비전셀이다.

특히 비전셀은 유초등부로부터 청년대학부까지 각 부서별로 진행되는 비전트립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매년 국내외를 순회하며 복음의 꿈을 키우고, 영적인 호연지기를 갖추게 된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등 해외 빈민국가 대상 우물파기 사역이나, 매년 농촌지역 1곳을 정해 2박 3일 동안 전기 도배 침술 성경학교 일손돕기 등 온갖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비전셀을 통해서이다.

 
 
자발적인 섬김이다보니 인원동원이나 재정 충당 등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한다. 주일학교 비전트립을 위해서는 연초에 ‘비전돼지저금통’을 나누어 모금하고, 국내외 봉사활동 기금을 마련코자 딸기잼이나 건강차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자발적인 사역을 통해 광주평강교회는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공동체로 주목받을 수 있게 됐다. 매년 10월말이면 폐선 부지에 조성된 동네공원에서 가을음악회를 여는 것도 성도들 스스로 제안하고 헌신하여 이루어지는 일이다.

사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셀이라 해서 본래의 기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각 셀들마다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양육과 교제가 이루어지고, 전도조직으로서 기능도 훌륭히 감당한다. 한 마디로 교회 전체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셀들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광주평강교회의 사역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이끌어가는 아름다운 문화도 그만큼 창대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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