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목회현장과 교회현실을 고려한 총회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커지는 자성과 개혁 목소리…정책 변화 요구한다”

주요 현안 교단지도부·목회현장 온도차 확연
자괴감·절망감 커진 교회 공동체 미래 ‘우려’
사역현장 필요 반영하는 장기적 총회정책 시급



“자성과 개혁만이 희망이다.”

한국교회가 재도약하려면 뼈를 깎는 자성과 철저한 개혁만이 해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신문>이 창간 50주년 및 지령 2000호를 기념해 3월 12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교단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기독신문>이 예장합동 총회 소속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목회자 의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예장합동 목회자들은 목회자 납세와 이중직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희망하는 목회 규모는 101~300명 이하의 중소형 교회였으며, 목회 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으로는 ‘목사 개인의 자질(역량) 부족’을 꼽았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목회자 납세에 대해 찬성(57%)이 반대(39.6%)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흔히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교단은 납세를 반대한다고 인식해 왔다.

그러나 찬성자의 84% 가량이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위해 납세를 실시해야 한다고 봤다”면서 “특히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50대 담임목사 층에서 의견이 높았다는 것은 예장합동 교단의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 조성돈 교수는 ‘혁신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원칙적으로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문 결과, 이중직 찬성(57.2%)이 반대(38.8%)보다 높았다. 그는 “교단의 법도 현실과 맞아야 한다”면서 “목회자들은 이중직에 대해서 현실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돈 교수는 “교회와 교단이 목회자의 기본적인 생활조차 책임져 주지 못하는데 목회자의 이중직을 묶고 있다면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이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을 불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명분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러한 현실에 기반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가 가장 우려한 것은 한국교회 내부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목회자가 바라본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3.2%밖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충격’이라고 밝힌 그는 “목회자 스스로가 자괴감 내지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부가 무너지면 한국교회 붕괴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질 수 없고, 자괴감과 절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공동체에서 어찌 선한 것을 기대하겠는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내부에서부터 급격하게 무너져 가는 현실이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는 목회현장에서도 나타났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목회자의 부족한 점으로 가장 높게 나온 것은 됨됨이”라면서 “최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제와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가 대두되면 보다 신속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은 가장 부족한 점을 인격과 품격(46.2%)으로 꼽았으며, 이어 높은 도덕성(23.8%), 신학적 깊이(13.0%) 등이 뒤를 이었다. 김관선 목사는 “총회는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목회자를 재교육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관선 목사는 이어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300명 규모의 중소형 교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 “작지만 건강한 교회 그리고 큰 교회보다는 큰 일을 하는 교회를 지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자립 교회의 대안으로는 ‘한 지붕, 다가족 교회’를 제안했다. 개척 교회 3곳이 공동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예배 시간을 적절히 조율하면 경상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지붕, 다가족 교회를 구성하면 운영비 절감과 함께 교회 연합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목회자 자질 부족에 대해서는 “신학교에서 목회자 후보생 선발부터 엄격한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선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김관선 목사는 “엄격한 선발과정과 영적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교단적 차원에서의 분석과 제안을 발제한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여성목사 안수금지에 대해 반대가 절반 이상(50.6%) 나온 것에 대해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적이라고 생각되는 60대 목회자들이 오히려 여성목사 안수를 찬성(56.5%)하고 있다”면서 “이는 신학적인 정의보다는 현장에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찬곤 목사는 따라서 총회는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신학적 정립이 필요하며, 이와 맞물려 여성 교역자를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 교역자들의 전문성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선교지와 같은 사역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신뢰한다는 답변이 24.6%에 불과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9.8%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44.2%로 나왔다. 김찬곤 목사는 “특히 젊은 목회자의 불신이 높다”면서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내적 개혁이 절실함을 보여준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김찬곤 목사는 총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정치적이고 단편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목회현장과 밀접한 정책을 연구해야 하며, 수립된 정책은 일관성과 연계성, 효율성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투명성 재고다. 그는 “납골당 사태처럼 불투명한 투자와 관리는 불신만 초래한다”면서 “총회 리더들의 정직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독신문> 강석근 편집국장은 설문조사 요약발표를 통해 “40대 이하 젊은 목회자와 총회의 정서 사이에는 온도차가 컸다”면서 “젊은 목회자들은 총회에 대한 신뢰도도 낮고 목회자 납세와 이중직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컸다. 교단의 개혁이 필요한 때이며, 목회현장에 맞는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은 가장 부족한 점을 인격과 품격(46.2%)으로 꼽았으며, 이어 높은 도덕성(23.8%), 신학적 깊이(13.0%) 등이 뒤를 이었다. 김관선 목사는 “총회는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목회자를 재교육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관선 목사는 이어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300명 규모의 중소형 교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 “작지만 건강한 교회 그리고 큰 교회보다는 큰 일을 하는 교회를 지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자립 교회의 대안으로는 ‘한 지붕, 다가족 교회’를 제안했다. 개척 교회 3곳이 공동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예배 시간을 적절히 조율하면 경상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지붕, 다가족 교회를 구성하면 운영비 절감과 함께 교회 연합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목회자 자질 부족에 대해서는 “신학교에서 목회자 후보생 선발부터 엄격한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선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김관선 목사는 “엄격한 선발과정과 영적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교단적 차원에서의 분석과 제안을 발제한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여성목사 안수금지에 대해 반대가 절반 가까이(47.2%) 나온 것에 대해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적이라고 생각되는 60대 목회자들이 오히려 여성목사 안수를 찬성(56.5%)하고 있다”면서 “이는 신학적인 정의보다는 현장에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찬곤 목사는 따라서 총회는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신학적 정립이 필요하며, 이와 맞물려 여성 교역자를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 교역자들의 전문성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선교지와 같은 사역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신뢰한다는 답변이 24.6%에 불과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9.8%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44.2%로 나왔다. 김찬곤 목사는 “특히 젊은 목회자의 불신이 높다”면서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내적 개혁이 절실함을 보여준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김찬곤 목사는 총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정치적이고 단편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목회현장과 밀접한 정책을 연구해야 하며, 수립된 정책은 일관성과 연계성, 효율성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투명성 재고다. 그는 “납골당 사태처럼 불투명한 투자와 관리는 불신만 초래한다”면서 “총회 리더들의 정직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독신문> 강석근 편집국장은 설문조사 요약발표를 통해 “40대 이하 젊은 목회자와 총회의 정서 사이에는 온도차가 컸다”면서 “젊은 목회자들은 총회에 대한 신뢰도도 낮고 목회자 납세와 이중직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컸다. 교단의 개혁이 필요한 때이며, 목회현장에 맞는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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