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회 “조속한 해결 위한 조사 불가피” …담임목사는 사의 표명

대전중앙교회가 예장합신총회에서 이단 규정을 받은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측 신도들로부터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노회 조사처리위원회 및 재판국이 구성됐다. 조사처리위원회는 대전중앙교회가 은혜로교회 신도들로부터 2월 한 달 동안 예배방해와 무단침입 등 피해를 당한 경위와 대전중앙교회 이 모 담임목사의 아내가 은혜로교회측에 가담한 것 등 사태 전반을 조사하고 이후 필요할 경우 재판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전중앙교회 사태와 관련해 이 모 담임목사는 3월 8일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중앙교회가 소속된 대전노회는 3월 9일 대전남부교회(류명렬 목사)에서 열린 제126회 정기회에서 대전중앙교회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 대전노회는 9일 정기회에서 대전중앙교회의 안정을 위해 7인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황승기 증경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대전중앙교회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증경총회장 황승기 목사(대전남부교회 원로)는 “대전중앙교회 사태를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노회로서는 원인을 찾아 조사하고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처리위원회에서 끝나면 좋지만 재판국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또 “30년 전만 해도 장로와 집사 자녀가 불신결혼을 한 것으로도 치리를 받았다”며 “사태를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담임목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재판국을 겸한 조사처리위원회가 조직되기는 했으나, 이번 결정이 치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전중앙교회 최병남 원로목사(증경총회장)는 “조사처리위원회가 교회와 이 목사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대전중앙교회 신도 1400여 명이 낸 ‘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 사임 반대 탄원서’ 청원건은 이 목사가 아직 노회에 사임서를 내지 않은 관계로 다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대전노회 정기회에서는 노회장 강희섭 목사(추부중앙교회) 등 노회 임원들이 새로 세워졌으며, 상비부와 시찰 보고 등이 진행됐다. 10일에는 충무체육관에서 노회원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강희섭 노회장은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게 됐다”며 “대전노회와 산하 교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노회장:강희섭 목사 부노회장:박춘삼 목사 정진석 장로 서기:유영범 목사 부서기:김정민 목사 회록서기:김용환 목사 부회록서기:김인호 목사 회계:최재호 장로 부회계:김정근 장로
▲총회총대:강희섭 류명렬 전병학 조명웅 손경호 김영준 신종철(이상 목사) 조길연 정진석 서기영 최재호 고덕수 박송규 최영철(이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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