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50주년 기념 ‘목회자 의식조사’
교회 공공성 회복·사회적 책임 인식 강해
전통적 교단 입장과 차이, 대안 모색 시급


예장합동 소속 일선 목사들의 신학적 스펙트럼 폭이나 현안에 대한 의식이 보수성향이 짙은 교단의 전통적 인식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도한 정치성과 교권주의로 교단에 대체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며, 목사 자신의 자질 부족이라는 자기반성과 함께 공동체성을 살릴 수 있는 작은 규모에서 목회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신문>이 창간 50주년과 2000호 신문발행을 기념해 예장합동 소속 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교회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와 의견 수집을 목적으로 리서치기관인 ‘나이스 R&C’에 의뢰해 ‘목회자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목회자의식조사’에서 예장합동 소속 목사들은 교회가 한국사회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교회의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교단이 금기시하고 있는 목회자 이중직과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서도 현실적·선교적 차원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교단이 견지하고 인지해왔던 보수적인 입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교단의 정책 방향성 설정에 있어 현장과 현실을 반영한 대안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단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나이가 젊을수록 교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도표) 당장에야 교단의 기조나 운영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 이들이 주류층이 될 경우 교단 결속이나 운영면에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손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개신교 인구감소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젊은 목회자들의 교단 신뢰마저 낮은 현실을 교단 지도부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모든 세대를 통합할 미래지향적인 비전제시와 정책개발 노력은 교단의 당면과제라는 사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재확인됐다.

 <기독신문>이 실시한 ‘목회자의식조사’를 종합해 볼 때, 목회현장을 중시하는 교단차원의 정책과 대안제시 등 교단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기독신문>은 이번 ‘목회자의식조사’를 토대로 ‘교단발전을 위한 포럼’을 오는 3월 12일 오후 2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드림센터 7층 702호에서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석근 편집국장(기독신문),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설문조사의 심층 분석 및 대안제시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동일 오전 11시 사랑의교회 미션센터 2층 언약채플에서 ‘창간 50주년 기념 및 지령 2000호 감사예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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