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측 신도 난입, 집기 부수고 예배 방해
담임목사 사모 가담 ‘충격’ …교회분쟁 우려 커져

대전중앙교회가 지난해 예장합신총회에서 이단 규정을 받은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측 신도들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사건에는 대전중앙교회 이 모 담임목사의 아내 신 모 씨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신옥주 목사측 신도들은 2월 1일 주일예배를 방해한데 이어, 15일과 22일 주일에도 교회 앞에서 시위와 함께 예배방해, 무단침입 등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에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교회 본관 로비 유리문을 깨고 교회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으며, 결국 대전중앙교회는 수요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 2월 25일 신옥주 목사측 신도들이 대전중앙교회를 무단 침입했고, 교인들이 이를 막는 가운데 교회당이 난장판이 됐다. 대전중앙교회는 이날 수요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성가대원 80여 명이 3시간가량 감금됐고, 이로 인해 3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외 교역자들과 장로 등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옥주 목사측 신도 40여 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며, 경비경찰을 교회당에 상주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전중앙교회는 자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신옥주 목사측의 행위에 대해 법률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는 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 사모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 신 씨는 지난해 여름께부터 담임목사와 따로 떨어져 과천에 있는 은혜로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시위와 무단침입에도 적극 가입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모 담임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목회자로서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자신에 대한 아내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 전에 아내를 찾아가 데려오려고 설득을 시도했지만, 은혜로교회측이 폭력적으로 나와 여의치 않았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번 무단침입과 폭력 사태와 관련해 “대전중앙교회만 겪는 싸움이 아니며, 교단 차원에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대로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로 대전중앙교회가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단에 빠진 담임목사의 사모가 교회당을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것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해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자칫 교회 구성원들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근래 많은 대형교회들의 분쟁사례로 볼 때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부분으로, 이를 막기 위해 교회 내부적으로 적절하고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노회 차원에서의 조사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회 한 임원은 “담임목사의 사모가 이단에 관련된 부분인데 안건으로 안 다룰 수 있겠나”며 정기노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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