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칼빈주의(Calvinism)는 개혁주의(Reformed)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개혁주의는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절대적인 그리고 유일한 권위로 삼기 때문에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놓고자하는 신학이다. 교회정치 제도에 있어서는 인간중심의 위계제도나 특권층을 인정하지 않기에 로마카톨릭의 사제주의나 교권주의를 배격한다. 이 개혁주의 신학을 보통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 사상으로 말하고 실제적 삶의 신학으로 강조해 온 것이 개혁주의 신학이다.

하나님 중심이란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개혁주의는 창조주 하나님이 자연과 인간과 우주의 통치자이며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강조한다. 성경중심이란 오직 성경만이 신앙과 삶의 유일무이한 규범이란 점을 강조한다. 성경외에 그 어떤 것도 신앙의 표준일 수 없고 신학의 원천일 수 없다. 따라서 개혁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은 하나님의 교회였고 하나님의 교회건설이었다. 이것이 교회중심 사상이다.

개혁주의는 현재의 삶과 무관한 공허한 이념이나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 삶의 신학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하나님의 주권하에서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땅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행사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속에 살면서도(Conform)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transform)문화적 소명을 지니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신자의 궁극적 삶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것이 개혁주의 신학의 목표이다.

이러한 개혁주의를 자신의 평생의 주의 주장으로 사용해 오면서 총신재학 시절에는 성풍 운동으로 선후배의 신망을 받았던 재단 이사장이 지난 2월 13일 운영이사회를 거치지도 않은 채 총회의 원칙과 결의를 무시하면서 2015년 제1차 재단이사회를 갖고 총회결의에 따라 사표를 낸 재단 이사들의 보선과 선임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는 재임용과 신규대상교수 25명 가운데 1명을 탈락시키고 나머지는 승인을 허락하면서 2015년 총신대 예산안도 승인하는 불법을 저질러 자신이 평생을 부르짖었던 개혁주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행위로 일관하였다. 표류하는 개혁주의가 제자리로 자리매김을 하기 바라며 재단이사장은 선후배들의 신망을 받던 시절로 돌아가 주기를 기원한다. 표류하는 총신이 제자리로 돌아와 300만 성도들의 희망과 비전의 동산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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