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 박사 “신앙공동체 중심 변화 불가피 … 새 전략 시급”

▲ GMS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조동진 박사가 발제하고 있다.
복음주의선교신학회

“이미 제도적 교회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선교사들이 비제도적 교회를 세우는 일에 나서야 한다.”

비서구권 선교를 주창한 조동진 박사가 비제도적 교회 시대의 도래를 언급했다. 사도 시대에 교회가 없고 오직 믿는 자의 공동체만 있었듯이 앞으로 세계 교회는 신앙 공동체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를 준비하는 선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조동진 박사는 2월 13일 GMS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풀러선교대학원장이었던 폴 피어슨은 제도적 교회의 시대는 끝났고, 원시적 가정교회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21세기 새로운 교회시대에 적응하는 선교정책과 전략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월드 크리스천 엔사이클로피디아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제도적 교회 밖의 그리스도인이 2억 명이 넘는다. 인도 힌두문화권 내에 그리스도인 공동체 2400만 명이 있고, 아프리카에 있는 작은 신앙 공동체의 그리스도인 수는 5200만 명이 된다. 중국 삼자교회 밖 작은 신앙 공동체인 비제도적 가정교회 그리스도인의 수는 무려 7000만 명이 넘는다.

조동진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거대한 건물 예배당을 선교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하나님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이며, 앞으로는 제도적 교회가 아닌 신앙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선교 효과를 과중하게 기대하지 말고, 그 속에서 성도들의 신앙의 성장을 더 기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 박사는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후 그들이 선교의 주체가 되도록 돕고 있는지 선교사들이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조용성 박사(GMS)와 장훈태 박사(백석대)가 각각 ‘현대 이슬람 연구:패툴라 귤렌 운동을 중심으로’와 ‘2018년 인구절벽시대의 기독교 선교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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