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공동체 위선을 질타하다


묻는다, 이것이 공동체인가(이은선, 이정배/동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두 신학자의 세월호 관련 글을 엮어낸 책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그저 사고가 아니라 체제가 참사를 유발하고 방조했기에 시대를 가르는 물음이 되었다. 하지만 일부 한국 교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하나님의 뜻으로 몰아붙였고 유가족의 아픔을 외면했다.

이런 모습 앞에서 두 신학자는 가슴을 치며 통곡의 날을 보냈고 반성의 글을 써내려갔다. 이 시대의 가장 약한 자들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 외면하는 교회공동체의 위선을 질타하며, 교회공동체가 나아갈 길에 대해 간절히 묻는다. 가난한 이와 공속관계에 있지 못한 교회공동체는 더 이상 우리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며. 또한 기억하려는 자와 기억을 지우려는 자들 간의 본격적인 진리싸움이 시작된 것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부로 구성한 이 책의 1부와 2부는 이정배 교수의 글을 실었다. 성명서 형태의 글과 대학신문에 게재한 시국선언문, 세월호 시국 동안 강의와 설교를 위해 썼던 글을 모았다. 3부는 이은선 교수의 글을 실었다. 안산 화정교회의 예배 설교문과 발제문과 인터넷 매체에 썼던 글을 담았다.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아니 그 세월호를 통과하는 동안 우리 삶과 교회공동체의 삶이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절실히 묻어난다.



나눔의 슈퍼맨, 세상을 바꾸다


말하는 대로 살고 사는 대로 말하라(유진 조/규장)

 

저자 유진 조 목사는 최근 미국에서 ‘일상 영웅 50인’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상의 삶 가운데 영웅 같은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시애틀에서 다문화 종족이 모이는 퀘스트교회를 개척한 저자는 가족과 함께 ‘원 데이스 웨이지스’를 설립한다. 이 단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하루치 임금을 기부하자는 운동  . 저자는 먼저 이를 실천하고자 1년 연봉을 기부하며 힘겨운 삶을 기꺼이 받아냈다. 이것이 예수가 원하는 진정한 제자의 삶이라고 믿었다. 또 미국 땅에 정착하기까지 상당한 고초를 겪었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책 표지에 저자가 슈퍼맨처럼 그려져 있지만, 저자는 물론 그 누구도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저자다. 커다란 바위가 작은 물방울에 구멍이 나고 뚫리기도 하듯, 작고 끈기 있는 도움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나눔의 실천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행동하는 크리스천이 되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품어야 하는지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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