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79% “교회는 중요한 문화역사유적”
예배 외 다양한 지역행사 공간 활용 늘어나



지난해 영국인 절반가량이 교회를 찾았다고 1월 30일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컴레스가 홈페이지(comres.co.uk)에 발표했다.

지난해 영국 성인 45%가 교회나 예배당을 찾았지만, 대부분은 예배를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컴레스가 영국 내셔널처치스트러스트(National Churches Trust)의 의뢰로 영국 18세 이상 성인 2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예배를 위해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8%인 574명에 불과했다. 반면 방과후학교나 문화행사나 사회행사, 모임 등으로 방문한 사람은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278명이었다. 또 관광으로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391명(19%)에 이르렀다.

한편, 교회와 예배당이 영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역사유적이라는 질문에는 영국인 79%가 동의했다. 또 교회 건물이 지역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중대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한다는 질문에도 74%가 동의했다. 반면 역사적인 교회 건물을 보수하고 관리한 것이 교인들에게만 혜택이 가는 것에는 59%의 응답자가 반대했다.

클레어 월커 내셔널처치스트러스트 사무총장은 “영국 시민 다수에게 교회와 예배당은 해당 교회의 교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영국의 역사적인 문화유산이자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재’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며 “내셔널처치스트러스트는 앞으로도 교인은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 시설을 보수하고 재건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100여 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우리말로 옮기면 ‘국민신탁운동’이다. 가치가 있는 자연 및 문화유산을 기부금을 모아 사들이거나 기증 받아 복원하고, 교육 및 휴식 시설로 가꿔 시민들이 소유하고 관리케 해 보존하는 시민운동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