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회가 직면한 침체와 퇴보 현실에서 대안적 목회와 선교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선교적교회네트워크 주최로 준비되고 있다. 사진은 선교적교회네트워크가 지난해 개최한 세미나의 한 장면.
선교적교회 네트워크 주최 … 대안적 목회·선교 지평 모색
신학적 논의 넘어 상생과 협력 바탕 둔 현실적 대안 ‘주목’

침체와 퇴보와 맞물려 일반 사회가 갖는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가? 2000년도 이후 계속되어 온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석과 대형교회의 잇따른 몰락으로 한국 교회 안에서 ‘탈 성장’이라는 움직임이 높게 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성장지향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현재의 여러 대안적 교회운동을 양산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교회 규모를 줄이려는 다양한 노력, 새로운 방식의 목회형태와 교회 운영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대안적 교회’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 적어도 지금은 그 어떤 대안운동도 임상단계에 있으며, 지역과 교회의 특수성에 따라 적용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련의 대안적 교회 운동 가운데 상당한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이다. 4~5년 전부터 한국 교회 안에서 선교적 교회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현재  접목과 형태에 있어 선교적 교회의 관점과 방식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그동안의 기간은 선교적 교회에 대한 신학적 논의와 범위가 주요 논점이었다면, 이제는 한국 교회라는 특수성 있는 토양에서 적용 가능한 방식을 모색하는 단계로까지 발전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노력이 오는 2월 27일 강남동산교회(고형진 목사)에서 열리는 ‘2015 Fresh Expresstions of Church’라는 콘퍼런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선교적교회네트워크’ 주최로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시대와 지역에 맞는 교회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라는 주제처럼, 새로운 교회운동 및 목회지평을 모색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이 콘퍼런스가 기존의 선교적 교회 논의와 가장 다른 점은 기성교회와 신생교회간 상생과 협력모색을 꼽을 수 있다. 선교적교회네트워크 이사 구성부터가 기성교회 목회자로 구성된 점만 봐도 콘퍼런스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송창근 목사(블루라이트교회)는 “이번 행사를 선교적 교회가 갖는 형태가 아니라 적용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무엇보다 새로운 교회운동으로서 선교적 교회가 한국 교회의 보편성과 동떨어진 경향을 극복하자는 것이 큰 특징일 수 있다”라고 꼽았다. 이는 신생교회 뿐 아니라 기존 교회 역시 선교적 교회의 정체성을 갖고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동시에 모색해 한국적 선교적 교회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따라서 선교적 교회의 신학적 논의를 넘어 선교적 교회를 접목하고 있는 현실적 몸부림과 노력, 고민, 스토리텔링에 주안점을 두고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선교적 교회 모습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것은 향후 시대와 지역에 맞는 교회의 일반적인 적용과 다양한 표현방식을 발굴하는데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과 교회를 다시 찾는 사람들에 대한 실태와 세계적인 흐름을 주제로 목회사회학연구소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와 도시공동체연구소 성석환 교수(장신대)가 발제하고, 두 목회자와 함께 토론한다. 토론은 새로운 교회 형태, 한국 교회의 새로운 이야기, 시대의 징표와 교회의 미래 등이 주요 주제다.

이어지는 오후 세션은 △전통교회의 선교적 교회 적용과 표현 방안 △새로운 형태의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 표현 방식 △선교적 교회 개척 방안 △비즈니스와 문화를 통한 선교적 목회 방안 △약자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는 선교적 목회 방안 등이 사례 중심으로 소개된다.

성석환 교수는 “기성교회와 신생교회들이 함께 만나 새로운 교회의 대안적 존재양식을 고민하고, 선교적 교회가 새로운 교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 Fresh Expresstions of Church’ 콘퍼런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남동산교회에서 열린다. 문의는 콘퍼런스 기획팀 서요섭 목사 010-9148-7195.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