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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주일학교 탐방기 (10)] 군산 드림교회 청소년부
   
▲ 드림교회 청소년부 주일모임에서 보이스 찬양팀이 예배를 인도하는 모습.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의 바탕에는 엄청난 양의 훈련과 헌신이 숨어있다.
촘촘한 제자훈련, 이어지는 예배의 감동
‘모든 청소년 신자화·제자화·일꾼화’ 원칙 속 철저한 양육
교사훈련 받은 선배, 사역 전방위서 애정 어린 신앙 전수


주일 아침 8시, 제자훈련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새롭게 새롭게(Renew)’라는 표어가 선명한 예배당으로 학생들이 들어서면, 먼저 나와 기다리던 담당교사가 반갑게 맞아준다.

군산 드림교회(임만호 목사) 청소년부의 주일사역은 일찍부터 개시된다. 또래들은 아직도 이부자리를 걷어차지 못하거나, 이제 막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창밖으로 동이 튼 것을 확인할 무렵에 벌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의 제자훈련이 이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식 제자훈련 시간은 토요일이다. 오전에는 주로 1단계 초급반 과정이, 오후 2시부터는 2단계부터 8단계까지의 중급과정이 진행된다. 상급과정이라 할 수 있는 ‘드림하이’도 단일반으로 같은 시간에 운영된다.

주일아침의 제자훈련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토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긴 이 정도라면 ‘시간이 안 맞아서’ 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 드림교회 주일예배에서 분반공부가 한창인 모습.
제자훈련은 단지 정해진 시간에 나와 성경공부를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배운 내용을 거듭 복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삶에 적용한 열매들이 나타나야 한다. 1년에 성경 일독, 매일 정시기도, 말씀묵상(QT), 교회 공예배 출석 등 여타 과제들도 적지 않다.

제자훈련 과정은 총 17단계까지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서 중학생 때부터 시작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훈련은 계속된다. 심지어 수능을 마치고 졸업만을 남겨둔 고3들에게도 별도 훈련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예비교사훈련’이 그것이다.

이들은 이미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분반공부 시간에 10주간의 교사훈련을 받으며, 수능 후에도 추가 교육을 8회 이상 받아야 한다. 교사훈련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는 교회 내 다른 부서에서 사역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청소년부에 남아 후배들을 지도한다.

이정현 목사는 “모든 청소년들을 신자화(Be a Christian) 제자화(Be a Disciple) 일꾼화(Be a Minister) 한다는 부서의 기본철학을 따르기 위해서는 철저한 양육과 훈련이 필수”라면서 “성장하지 못하면 영적 생명은 끝장난다는 자세로 임한다”고 설명한다.

20대 젊은 교사들의 비율은 청소년부 전체 교사 중 40%에 이른다. 이들은 사역의 전방위에서 큰 역할을 한다. 제자 겸 후배인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지닌 온갖 노하우와 애정 어린 조언을 아낌없이 베풀면서, 자연스럽게 신앙과 사역의 전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부 찬양팀인 보이스의 실력 있는 리더 이다빈, 조준표씨가 그런 과정을 통해 길러졌고, 이들 또한 매주일 아침 찬양팀 멤버들과 함께 예배를 준비하며 풍부한 영성과 뛰어난 재능을 갖춘 또 다른 후배사역자들을 양성한다.

예배가 시작되기 한 시간 반 전, 이들이 모여 맹렬히 기도하며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부터가 감동이다. 청소년부 전체 집회 시간 중 3분의 1 이상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찬양팀은 주일과 토요일은 물론 자주 모임 기회를 만들어 연습을 거듭하며 실력을 가다듬는다.

미디어팀과 스킷팀도 주일 아침에 바삐 서두를 일이 잦은 그룹이다. 이정현 목사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자주 이들 팀에게 협력을 의뢰하기 때문이다. 설교시간을 전후해 발휘될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자 이들이 기울이는 노력 또한 대단하다.

학생들과 신참 교사들이 이토록 훈련에 매진하며 실력을 키우는데, 고참 교사들이 연륜에만 의지해 직분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미 교회 전체의 교사훈련과, 3단계로 진행되는 청소년부 교사 훈련을 거친 이들이지만 훈련은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이어진다.

설교 내용이 고스란히 분반공부 교재로 이어지는 만큼, 교사들은 예배 시간에 더욱 집중해야 하고, 폐회 후에도 따로 남아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차시 내용을 예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령별로 적절하게 수준을 맞추어 공부내용을 간추리는 것은 교사 본인들의 몫이다.

매년 상반기에는 신약성경을 본문으로 다루는 게 청소년부의 전통이지만, 올해에는 ‘창조론과 진화론’이라는 특별주제가 4주간 삽입됐기 때문에 교사들은 따로 과학 공부까지 해야 했다.

청소년부 부장을 맡은 강미영 집사는 “학기 초인 요즘에는 담당하는 학생들의 개별 심방과 상담이 한창이며, 겨울방학이 끝나면 매일 학교전도에도 참여하는 등 교사들의 역할이 적지 않다”면서 “정기적인 교사훈련을 통해서 사명감과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번 주일에도 드림교회 청소년부 예배는 경배찬양에서 기도, 설교, 분반공부로 이어지는 90여분의 전체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충실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마다에는 엄청난 양의 훈련과 헌신이 배어있다. 진짜 좋은 열매는 결코 거저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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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예배가 시작되기 전 둘로스 멤버들이 팀별로 모임을 가지며 각자 사역을 점검 중이다.

“사역 중심은 학생 자신”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한 다양한 사역팀 활발
끈끈한 유대 속 집중도 높은 활동, 성취감 커


드림교회의 새 보금자리인 수송동 비전랜드. 주일아침 일찍부터 마당의 눈을 쓸고, 예배에 앞서 따뜻한 차를 준비를 하는 손길들이 있다. 놀랍게도 청소년부 학생들이다.

예배실 안에서는 이미 수십 명의 학생들이 나와 주일사역을 준비한다. 찬양팀은 발성연습으로 목을 풀고 있고, 스킷팀은 자체적으로 큐티 나눔에 한창이다. 3층에서도 또 수십 명의 학생들이 새가족 담당, 청소담당 등 팀별로 모여 말씀을 나누고 하루 동안 각자의 역할을 점검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각 팀의 인도자들은 모두 학생들이다.

청소년부 사역의 중심은 학생 자신들에게 있다. 우선 학생 임역원 격이라 할 수 있는 ‘둘로스’는 규모부터가 남다르다. 50명 가까운 둘로스 그룹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여해, 섬김의 본을 보인다.

둘로스는 전체적인 기획에서부터 미디어 문화사역 봉사활동 전도 문서제작 등 실제 사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다. 여기에 찬양팀인 ‘보이스’, 스킷팀인 ‘프로그’, 댄스팀 ‘DFC’가 별도로 활동 중이며, 기타 소그룹까지 더하면 120명 가까운 학생들이 사역에 동참하는 셈이다.

물론 각 사역팀마다 담당 교사가 배정되어있고, 전체적으로 교역자의 지도를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역들은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해서 진행된다.

문화사역팀은 매주 목요일 저녁 벌어지는 풋살 훈련과 게임을 주도한다. 보통 30명 가까이 참여하는 이 모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까지 자유롭게 드나든다. 이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 출석으로 연결하는 고리로 삼기도 한다.

전도팀의 사역은 더욱 왕성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제자훈련을 마치고 나면, 전도팀원들은 교회 부근 번화가로 나가거나 버스를 타고 은파유원지까지 찾아가 노방전도 활동을 벌인다.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전도의 야성을 기르며, 아이들은 씩씩한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난다.

사역팀은 주일에는 보통 학생들보다 빨리 나와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가 끝난 후 자체적인 기도회로 마무리를 한다. 토요일에도 오후에 제자훈련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사역팀별 모임을 통해 각자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사역팀에는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또는 해보고 싶다고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반드시 일정수준의 제자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고, 주일오후예배나 수요예배에도 한 달에 4회 이상은 참석해야 한다. 먼저 신앙의 기초가 세워지고, 다른 학생들의 본이 되지 않고서는 사역을 맡길 수 없다는 강력한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정현 목사는 “함께 땀흘리며 목표를 성취해가면서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도 이루어진다”고 소개한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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