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세계선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선교회는 1월 27일 화성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총회장을 비롯한 25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리고 ‘잃었던 선교’의 희망을 되찾기로 다짐했다. 총회세계선교회 관계자는 물론 총회의 중진, 총회산하 교회의 목회자 등이 대거 참여하여 입당예배가 열렸다는 것은 그동안 세계선교회를 냉소적으로 바라봤던 교회들이 관심을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총회세계선교회는 수 년 동안 소위 ‘총회 4대 의혹’이라 불릴 만큼 총회산하 교회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미주 게스트 하우스 구입 및 선교사 퇴직적립금 전용 등을 놓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결국 심한 대립을 거친 끝에 몇몇 선교사를 면직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면직된 선교사를 완전 복직토록 하면서 이제야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개교회가 다시 세계선교회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새로남교회, 새에덴교회, 의정부광명교회 등이 건축헌금을 내고 이사들 중심으로 ‘다시 한 번해보자’는 의식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에서 나타난다. 세계선교회가 순수하게 선교에만 초점을 두고 모든 일을 추진한다면 개교회는 언제든지 합력한다는 것을 이번 일련의 일들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선교의 동력 역시 교단 산하 교회의 협력이다.

총회세계선교회는 김재호 이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대치동 시대를 과감히 마감하고 월문리 선교센터로 통합, 외형적인 겉치레를 버렸다. 그리고 기존 행정국, 사역국, 훈련원의 3부서 체재를 2부서 체재로 바꾸고, 불필요한 재정을 줄여 선교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거기다 곧 선교연구원을 설치하고 제암리 순교지를 개발하면서 교단 선교를 뛰어넘어 한국 선교계를 선도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선교스테이션을 통합한 것도 사역의 집중도를 높여 오직 순수한 선교에만 투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재호 목사는 “GMS에 등을 돌렸던 개교회들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며 “앞으로 GMS가 교단의 자랑이 되도록 더욱 선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결국 각고의 노력을 통해 실추된 세계선교회의 이미지를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여타의 다른 일은 접고 해외선교에만 사역을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총회산하 전국교회는 아직도 세계선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기에 세계선교회는 더 진중하게 사역에만 집중하여 개교회들이 잃어버렸던 선교의 꿈을 되살려주길 바란다. 선교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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