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임준표 선교사 사역 교회 큰 피해 … 기도·후원 시급
니제르 수도 니야메 지역에서 생수교회와 중고등학교, 훈련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임 선교사는 1월 17일 수업을 하던 도중 이슬람 폭도들이 교회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과 함께 인근 부족의 집으로 급히 대피했다. 5시간 동안 기도하며 숨어있던 임 선교사 부부가 다시 사역지로 돌아왔을 때 건물들은 완전히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임 선교사는 “교회와 센터가 시뻘건 불길에 타고 있었고, 성경과 찬송가, 성가대 가운들 역시 불에 탔다”며 “그들은 모든 분노를 십자가에 화풀이하려는 듯 십자가 밑에 모든 기물들과 악기들, 성경 찬송가를 쌓아놓고 휘발유를 부어 불태웠다”고 전했다.
임 선교사는 “수많은 폐타이어와 휘발유가 쌓여 있고 불을 끄지 못하도록 수도 시설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을 볼 때 무슬림들이 교회를 공격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날 니제르의 거의 모든 교회가 불에 탔고 10여 명의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주일, 많은 교회들이 무슬림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았지만 임 선교사 부부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순교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담대한 마음으로 드린 믿음의 예배였다. 성도들은 아기를 안은 채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다.
임 선교사 부부는 철수하지 않고 니제르에 남아 성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임 선교사는 “사랑하는 니제르 성도들이 고난받고 있고 우리가 눈물로 양육한 성도들의 생명이 일각에 달려 있는데 그들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내버려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그들과 함께 이 시련의 때를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지금도 무슬림들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남아 있는 이들의 간절한 요청이다. 28년 간 공들여 세운 모든 건물이 파괴된 것은 물론 6500만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난 상황이라 복구를 위한 재정도 필요하다.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김재호 목사·이하 GMS)는 니제르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임 선교사 외에도 니제르에는 손영희 선교사(한가람교회 파송)가 사역하고 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외환은행 920-982394-201, 서북아프리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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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미 기자 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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