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임준표 선교사 사역 교회 큰 피해 … 기도·후원 시급

▲ 무슬림들의 테러로 전소된 QMS 임준표 선교사의 사역지 모습.

 
이슬람 지도자를 폄하하는 만평이 실린 프랑스 잡지에 대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아프리카 지역 테러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니제르에서 사역하는 임준표·김정연 선교사(덕계교회 파송)의 교회도 전소해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니제르 수도 니야메 지역에서 생수교회와 중고등학교, 훈련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임 선교사는 1월 17일 수업을 하던 도중 이슬람 폭도들이 교회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과 함께 인근 부족의 집으로 급히 대피했다. 5시간 동안 기도하며 숨어있던 임 선교사 부부가 다시 사역지로 돌아왔을 때 건물들은 완전히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임 선교사는 “교회와 센터가 시뻘건 불길에 타고 있었고, 성경과 찬송가, 성가대 가운들 역시 불에 탔다”며 “그들은 모든 분노를 십자가에 화풀이하려는 듯 십자가 밑에 모든 기물들과 악기들, 성경 찬송가를 쌓아놓고 휘발유를 부어 불태웠다”고 전했다.

임 선교사는 “수많은 폐타이어와 휘발유가 쌓여 있고 불을 끄지 못하도록 수도 시설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을 볼 때 무슬림들이 교회를 공격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날 니제르의 거의 모든 교회가 불에 탔고 10여 명의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주일, 많은 교회들이 무슬림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았지만 임 선교사 부부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순교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담대한 마음으로 드린 믿음의 예배였다. 성도들은 아기를 안은 채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다.

임 선교사 부부는 철수하지 않고 니제르에 남아 성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임 선교사는 “사랑하는 니제르 성도들이 고난받고 있고 우리가 눈물로 양육한 성도들의 생명이 일각에 달려 있는데 그들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내버려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그들과 함께 이 시련의 때를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지금도 무슬림들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남아 있는 이들의 간절한 요청이다. 28년 간 공들여 세운 모든 건물이 파괴된 것은 물론 6500만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난 상황이라 복구를 위한 재정도 필요하다.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김재호 목사·이하 GMS)는 니제르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임 선교사 외에도 니제르에는 손영희 선교사(한가람교회 파송)가 사역하고 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외환은행 920-982394-201, 서북아프리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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