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동 목사(무안 청계중앙교회)

 
우리의 젊은이들이 IS에 가입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달리 이상할 것도 없는 영적 싸움임이 분명하다. 아담의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형과 동생의 싸움, 그리고 아브라함의 가정에서도 계속되어온 이스마엘과 이삭의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무궁한 지혜로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만드셨고, 그 안에서 새 생명을 선물로 주시며 번성하게 하셨다. 동시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동체로서 다음 세대를 품어낼 수 있는 기능과 사명을 주셨다.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들의 실패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새 생명을 전하셔서 교회라는 새 피조물을 통하여 다음 세대를 품어낼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에 의한 강력사건과 IS가입 등에서 교회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흔들리지 않을 든든한 신앙인으로 품어내고 있는가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사건이 터지기 전에, 더 많은 아이들의 탈선이 일어나기 전에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부모로서, 또한 교회를 치리하는 목양자들로서 우리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품어낼 것인가를 고민하여 혁신적으로 교육방식으로 그들을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놓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뜨거운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교육 신념으로 교육했던 것 같다. 우리의 젊은이들을 공교육이 책임져 줄 수 있을까? 교사 자격증을 가진 어떤 전문가집단이 그것을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다음 세대를 품어 어둠을 밝히고 바른 길에 서게 하는 이 위업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달성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20:32) 우리의 젊은이들을 교훈하고 책망하여 바로잡아 줄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딤후 3:15~17) 그러나 지금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젊은이들, 심지어 교회 안 또는 성도 가정 속 젊은이들의 탈선 징후를 접하면서 지금까지 교회가 실시해온 신앙교육이 재고되어야 한다는 아픈 심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말씀의 내면화,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시행해온 가정에서와 교회에서의 말씀전수 방식을 심각하게 다시 검토해 봐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회의 교육은 공교육과 별반 다름이 없는 방식으로 텍스트만 달리하여 시행해 왔다. 우리 자녀들의 신앙전수 교육을 교회의 교사들에게만 위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놀랍게도 신앙과 말씀을 전수하는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 맡기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사실은 요즘 연구되는 교육효과의 측면에서 가장 탁월한 방식임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부모가 자기 자녀를 가르치는 교육방식을 선택한 교회들이 보고하는 바는 우리 자녀들에게 놀라운 변화와 가장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그분의 명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한 결과는 아주 놀라운 열매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그 말씀 안에 숨겨진 보배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들은 교육의 지혜를 성경에서 찾아야 하고, 우리의 후손들을 든든히 세우게 할 말씀 전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 전하고 끝나는 교육이 아닌 말씀의 내면화를 위한 교육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전혀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또 다시 사사시대 같은 암흑시대가 시작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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