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중앙교회는 신실한 신앙훈련을 토대로 세상을 변혁하는 공동체의 꿈을 꾸는 교회다.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부산중앙교회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중앙교회, 세상변혁 위한 신앙훈련 강화
“마땅히 할 일 찾아 실천 나서는 리더 양성”

“원자력 발전이 경제적이지 못하고 우리 인간의 생존에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김○옥)

“한마디로 정신이 번쩍 드는 시간이었다…우리나라는 왜 계속 원자력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정책을 펴고 있는지 한심한 생각도 들었다. 탈핵 정책이 이뤄지도록 먼저 나부터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겠다.”(정○경)

“그리스도인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보다 더 정의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이○걸)

올해 제직세미나에 참석했던 부산중앙교회(최현범 목사) 성도들의 감상문 일부다. 부산중앙교회는 1월 4일과 11일 두 주간에 걸쳐 ‘한국 교회와 사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직세미나를 열었다. 이 기간 ‘원전’(김익중 교수), ‘한국 교회’(손봉호 교수), ‘남북통일’(서훈 교수), ‘우리 교회’(최현범 목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주제에 맞게 현재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로 꾸며졌다.
 
 
세미나를 마친 성도들의 감상문 면면을 보면 대다수가 사회 문제에 그동안 무지와 무관심을 반성한다는 내용과 함께 그리스도인답게 바른 세계관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참여해야겠다는 다짐들로 채워졌다.

교회에서, 그것도 제직세미나에서 어떻게 이런 민감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가?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산중앙교회 성도들에게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고 건강한 공동체로 세상을 변혁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있는 교회로서, 전도와 제자훈련, 소그룹뿐 아니라 세상을 변혁하기 위해 균형 있는 교회, 균형 있는 신앙을 갖기 위한 노력을 평소에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교회와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세상 변혁을 말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이 사변적이거나 구호에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부산중앙교회는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세계관, 그리고 실천까지 해내고 있다.

이번 제직세미나의 경우도 그렇다. 제직세미나 직후 부산중앙교회 성도 500명 이상이 설계수명이 다한 고리 원전 수명연장 저지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실질적 방사능 방호방재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친환경적이고, 저비용의 에너지가 아니라는 실체를 이번 세미나를 통해 깨달으면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서명운동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절약운동 실천, 에너지 절약과 주민 배려 차원의 네온사인 십자가 소등 외에도 향후 교회와 성도 가정에 친환경전구 교체 등과 같은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통일에 대해서도 부산중앙교회는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여러 모양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다. 매월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북한선교팀 운영, 기독교통일학회의 기독청년통일대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통일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교회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모든 교역자의 자진 세금납부 및 4대 보험 가입 등 재정 투명성에 힘쓰는가 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 개인정보동의서 과정 거친 후 요람제작 등을 실천하고 있다.

최현범 목사는 “교회의 제직은 교회의 리더입니다. 교회의 리더는 사회에서도 리더가 돼야 합니다. 교회만 다니다보면 현상에 너무 무지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약해집니다. 신앙과 사회현실에 대한 방향성을 가르치는 것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입니다. 앞으로도 비정치적이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 가운데 임하도록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노력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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