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창조과학회 ‘창조실험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자신의 혈액을 직접 채취하고 분리해 백혈구를 추출한 후 현미경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오감으로 확인하는 창조과학 “재미 있어요”
의무적 진화론 주입 교육에 대응,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창조론 교육공간 다양
과학 지식 전달 넘어 소중한 창조섭리 일깨우는 비전 제시해야 신앙 확신 이끌어내


진화론 교육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은 바로 ‘주입식 교육’이라는 것이다. 창조론을 금지하는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 아이들은 진화론을 의무적으로 공부한다. 시험 문제를 하나라도 더 맞아서 좋은 점수를 얻고, 좋은 점수를 얻어 좀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외우고 또 외운다. 진화론 교육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기 전에 미리 진화론의 대표적인 특징인 ‘약육강식’의 세계를 맛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창조론이 진화론 교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약육강식적 세계관과 주입식 교육과 반대되는 위치에 서야 한다. 즉, 아이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재미있고 열린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하나님이 창조한 소중한 존재야’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삶의 희망과 비전이 될 수 없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창조론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창조론

▲ 창조과학전시관에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화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말에 가족나들이로 혹은 교회에서 단체 활동으로 창조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찾는 것도 아이들에게 창조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는 공룡화석과 움직이는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창조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하나님의 창조 증거인 다양한 자연사 유물을 전시한 자연사박물관이다. 특히 20여 종의 움직이는 공룡과 골격공룡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머리와 꼬리를 흔들거리고 움직이며 포효하는 공룡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공룡뿐 아니라 종유석 동굴과 다양한 화석과 조류, 어류, 나비곤충, 식물과 나무 등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또 화석발굴체험과 쪼갠 화석 액자체험, 찰흙 공룡 액자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학습도 가능하다.

대전 서구 용문동에는 창조과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창조과학전시관이 있다. 창조과학전시관은 우주의 기원과 질서를 다룬 ‘우주와 지구관’을 시작으로, 생명의 기원과 생명의 창조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생물관’ ‘노아방주관’ ‘환경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창조의 증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층과 화석의 생성이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는 화석모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조과학스쿨과 수련회, 창조과학 탐사여행 프로그램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통된 특징은 ‘직접 하나님의 창조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창조과학 탐사여행의 경우는 화성 공룡알 화석지, 남해 가인리 공룡과 사람 발자국 화석지, 변산반도 채석장, 태백 통리협곡, 천문 관측대 등을 방문해 청소년들의 눈앞에 창조의 증거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캠프는 창조론에 더욱 체계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어 교회 여름수련회 프로그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중 한국창조과학회 전북지부는 200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조과학 비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창조과학 비전캠프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강연과 과학 체험 활동, 게임 등을 통해 ‘창조론은 사실이다’라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캠프이다. 일단 운영방식이 재미있다.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과학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며, 친구들과 재미있게 퀴즈도 풀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살아있는 과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캠프를 통해 스스로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2학년 이요한 군(광주서현교회)은 “캠프에서 성경은 구원의 길을 가르치지만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고, 내 아빠고, 나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창조과학 비전캠프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에 참여했던 서울영재원 김은숙 교수는 “창조론 교육의 핵심은 사실에 입각한 창조의 과학적 증거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엄청나게 사랑하시고, 세심하게 챙기신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창조론 교육은 자연세계의 현상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주일학교 학생들이 창조자연사박물관에서 실제 크기의 공룡 골격을 관람하고 있다.
창조론이 선포되는 열린 예배

아무리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목회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다음세대가 진화론 교육으로 교회를 떠나는 일을 막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담임목사의 의지이다. 창조론 교육이 교회에서 활성화 되지 않은 주요 원인은 담임목사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담임목사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일학교 학생과 주일학교 교사, 목회자에게 체계적인 창조론 교육과 목회 비전을 제시하고 ‘신은 없다’고 믿는 불신자 전도에 힘을 쏟는 교회도 있다.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큰나무교회(박명룡 목사)는 매달 5주째 담임목사가 주일학교 학생 전체에게 설교하는 시간에 창조론을 교육하고, 질문과 토론을 하고 있다. 방학 때 진행되는 수련회와 청년부 집회, 특히 대학입시를 마친 고3학생들을 위해 특강도 진행한다. 박명룡 목사는 “창조에 대한 기독교적 변증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불신자에게 기독교 입문의 기회가 되고, 교회는 다니지만 신의 존재를 믿지 못했던 교인에게는 신앙의 확신을 주고, 신앙이 있는 교인은 더 깊은 헌신과 영성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창조론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