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회성장운동본부 현판식

 
▲ 총회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 현판식을 마치고 정영택 총회장(가운데)를 비롯해 총회임원과 본부 관계자들이 "동반성장 균형성장 지속성장"을 외치고 있다.

“성도가 줄어드는데 우리는 넋을 놓고 있었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예수의 복음으로 위기에 빠지지 말고 긍정적 방안을 마련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1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 현판식을 갖고, 교회 부흥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터다지기에 나섰다. 현판식은 총회장 정영택 목사와 서기 김순미 장로 등 총회임원과 이홍정 사무총장 최갑도 운영위원장 등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 99회 총회에서 그동안 진행했던 총체적 성장정책을 대신해 세대별로 전문화한 새로운 교회성장운동 추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를 설립하고 65개 모든 노회에 교회성장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있다. 통합 총회의 교회성장운동은 도시와 농촌 교회의 동반 성장, 다음세대부터 노년세대까지 모든 세대의 균형 잡힌 성장,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교회성장운동의 의미를 설명하는 정영택 총회장.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현판식 감사예배에서 정영택 총회장은 “지난 3년 사이에 성도가 4만3000명 감소했다. 그런데 우리는 넋을 놓고 있었다. 복음으로 (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한) 긍정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회장은 그러나 최근 “목회자들이 이벤트나 목회프로그램을 강화해 성장하려는 이상한 상태에 빠졌다”며, “예수 이름으로, 복음으로 해야 한다. 복음으로 부족한가, 성령으로 부족한가, 말씀으로 부족한가! 우리는 다시 예수의 이름과 말씀을 힘과 능력으로 여겨야 한다. 그래야 교회성장이 양적 팽창이 아니라 ‘동반, 균형,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운영위원장 최갑도 목사 역시 “예수님의 깃발을 들고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남선교회와 여선교회, 각 신학교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 운영위원장은 “동반 균형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면 동반 몰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운영위원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 운동을 지교회와 노회와 총회가 기도하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홍정 사무총장은 신학적으로 교회성장운동의 의미와 방향을 설명하면서 “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의 역할은 심장박동이 멈춘 한국 교회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라며, 심폐소생술로 호흡이 회복되는 것처럼, 이 운동은 총회 노회 지역교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 정영택 총회장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에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교회성장 동반성장, 교회성장 균형성장, 교회성장 지속성장”을 외치며, 복음으로 교회의 건강한 성장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편, 본부 관계자는 교회성장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2015년 ‘교회성장운동의 터다지기’ 목표는 무난하다고 밝혔다. 이미 65개 노회 대부분이 교회성장운동본부를 조직했으며, 발대식과 세미나를 열어 사업 정착에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노회는 2월 10일 발대식을 갖고, 경북지역의 경서 경안 영주 노회는 3월 5일 교회성장운동 세미나를, 서울서노회도 3월 12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교회성장운동은 유기적 포괄적 운동”
 

▲ 이홍정 사무총장이 교회성장운동의 신학적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총회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 현판식에서 예장통합 이홍정 사무총장은 교회성장운동이 갖는 신학적 의미를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줄어드는 성도 숫자를 늘려보자는 인본주의적 의식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종인 셈이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먼저 “교회성장운동의 원동력은 성령”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교회성장운동이 한국 교회의 나르시즘의 또 다른 표현이 되면 안된다. ‘자기 연민과 자기 의’라는 나르시즘은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전형적인 인본주의 산물이다. 이 운동이 성령의 사역의 매개가 되기 위해서는 사역의 전 과정이 케노시스, 자기비움의 영성으로 일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이 사무총장은 “교회성장운동은 일상의 호흡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심장박동이 멈춘 것 같은 한국 교회를 심폐소생술로 회복시켜, 일상의 호흡 곧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세 번째로 이홍정 사무총장은 교회성장운동은 “유기적이고 포괄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택 총회장이 지적한 교회성장운동이 이벤트나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이 사무총장은 교회론의 핵심인 ‘유기적 포괄적’ 개념을 교회성장운동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 조직은 그 본성상 조직 내부와 외부라는 경계를 만든다. 조직 내부는 집단적 이해관계를, 외부는 소외와 무관심을 강화할 수 있다. 교회성장지원운동본부 조직은 유기적이고 포괄적인 성장운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직 운영을 유기적이고 포괄적으로 하고, 교단 산하 전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포괄적으로 수용되어 있다고 느껴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