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실행위 22일 열려, 교회협 차원의 부활절예배 준비하기로

총무선거 과정 내홍 계속 … 통합, 모든 일정 거부
22일 실행위서 “오히려 사과받아야” 강경입장도


지난해 총무선거에 빚어진 교회협 내홍이 해를 넘겨 이어졌다. 교회협은 예장통합을 끌어안지 못했고, 예장통합은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1월 22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황용대 목사) 제63회기 1회 실행위원회에 정영택 총회장을 비롯한 예장통합 실행위원 15명 전원이 불참했다.

이른바 동원선거 논란이 일은 교회협 차기 총무선거 이후 예장통합은 정기총회 현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교회협 관련 모든 행사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기타토의에서 기장 배태진 총무는 지난해 11월 24일 정기총회 이후 예장통합이 교회협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김영주 총무에게 예장통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의 대책을 질의했다.

▲ 교회협 김영주 총무(가운데)가 예장통합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주 총무는 “제가 예장통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일을 표현하는 순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양해를 해준다면 이 자리가 아니라 회원교단 총무회의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을 하고, 임원회나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성공회 김근상 주교는 “예장통합과 분명 함께해야 하지만, 총무선거 결과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내고 정기총회 현장을 박차고 나갔지만 예장통합의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 이 부분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오히려 예장통합의 행동을 지적했다.

실행위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다. 교회협은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어 드리자는 2005년 합의를 살려 부활절연합예배의 전통을 준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즉 교회협이 한기총(대표회장:이영훈 목사)과 연합하여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겠다는 말이다. 단,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 준비과정에서 다른 단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예장합동을 비롯한 주요 교단이 연합하여 ‘201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이신웅 목사)를 구성한 상태다. 교회협이 부활절연합예배의 전통 준수를 고집하며 일방통행을 할 경우, 또 다른 분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협 실행위는 십자가와 강단을 훼손한 경찰의 민통선교회(이적 목사) 압수수색을 성전 침탈로 규정하고, 서울지방경철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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