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헌재의 위헌정당 판결을 받고 해산되면서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그 자격이 박탈되었다.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직 박탈이 무효라고 하면서 국회의원 지위 확인을 위한 소(訴)를 제기 하겠다고 했다. 헌재 결정대로 종북세력을 청산하려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군소정당들이 통진당의 잔존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통진당 해산은 낡은 이념투쟁에 대한 경고장이다.

이제 야권은 종북에 묶였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세련된 진보주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1980년대 주사파의 대부로 “강철서신의 저자”인 김영환 북한민주화 네트워크 연구위원도 헌재의 8:1 해산결정에 놀랐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헌재의 결정에 진보성향의 이정미 주임재판관 마저 통진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헌재의 결정은 종북과 완전 결별하고 복지민생진보로 거듭나야 한다는 국민 전체의 뜻임을 통진당 수뇌부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껏 우리 정치사에서 통진당 세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야권이 친북, 반미, 민족주의자라는 후진국형 진보의 틀로 단결했기 때문이다. 지금껏 진보좌파들은 헌법을 파괴하려는 세력까지 한울타리 안에다 두고 국민들에게 진보는 친북이요 종북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는 의견이 60.7%이고 무리한 결정이라는 것이 28%였다. 따라서 통진당 해산결정은 국민이 한 것이고 통진당 해산에 찬성한 8인의 헌재의원들은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야권은 건강한 진보임을 천명하려면 국민의 상식에서 멀어진 지난날의 행태를 반성해야 한다.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야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민의에서 멀어진 모습으로는 진정한 진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 민심을 잃은 정치가 그 생명을 부지한 적이 어디 있었는가!

지금 우리 총회 안에는 아집과 독선으로 300만 성도의 눈높이도 맞추지 못하는 가여운 인사들이 상식을 벗어난 모습으로 총회를 흔들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성도들의 마음을 상심시키는 것은 곧 주님의 마음을 근심시키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통진당이 국민 상식에서 멀어졌기에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았듯 결국 성도의 마음을 잃어버리면 비참한 최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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