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하던 교인 20여명 체포… ‘떠나라’ 경고

▲ 중국 베이징에서도 가정교회 탄압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해에도 중국에서 가정교회 탄압은 여전하다.

중국 베이징의 한 가정교회가 주일 예배 중 경찰에 단속을 당했다고 1월 15일 중국구호연합(China Aid Association)이 홈페이지(www.ChinaAid.org)에 밝혔다.

중국 베이징시 순의구에 위치한 궈쉬린교회(Guoshulin Church)는 11일 주일 오후 8시경 10여 명의 가정교회 교인들과 다른 지역에서 이 교회를 방문한 10여 명의 교인 등 27명이 함께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0여 명의 경찰관들이 교회를 급습해 20여 명의 교인들을 체포해 심문을 벌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교인은 “선교사님이 단상에 올라 성경구절을 읽은 후 설교 전 함께 기도하던 중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며 “그들은 ‘예배모임을 중단하라’고 말하며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20여 명의 교인들을 경찰서로 데리고 갔으며, 현장에 있던 성경 복사본과 찬송가들도 압수해 갔다”고 말했다.

다른 교인은 “지난해에도 동일하게 예배 도중 경찰이 급습해 교인들을 체포하고 컴퓨터의 모든 자료들을 지운 일이 있었는데, 지난해 부임해 온 경찰서장 리진청(Li Jincheng)의 영향력으로 보인다”며 “경찰들은 가정교회 모임이 불법이기 때문에 더 이상 예배모임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체포됐던 교인들은 저녁 10시 30분경 심문을 받고 신원을 확인받고 조서를 작성한 후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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