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제25회 총회…한국 선교사 파송현황 발표

▲ KWMA가 제25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WMA는 지난 한 해 한국교회가 2만 6677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발표했다.

 
파송 증가세 하락했지만 시니어 선교사 증가·다양한 파트너십 활발 ‘고무적’
선교지 중복투자 문제는 여전…전략적 재배치·현지 리더십 강화 등 과제로


지난 2014년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2013년보다 932명 증가한 170개국 2만66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신동우 목사·이하 KWMA)는 1월 8일 산돌중앙교회(신동우 목사)에서 제25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선교사 증가 수치 1000명 선 붕괴

매년 한국교회의 선교사 증가 수치는 2012년 1411명, 2013년 1003명 등 꾸준히 1000명 대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해 처음으로 1000명 선이 무너졌다.<표2 참조>

KWMA는 이것이 선교계의 하락세라기보다 개교회의 선교 열기는 죽지 않았으나 기독교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현상인 것으로 풀이했다. 증가 수치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꾸준히 파송하고 있고, 청년 자원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대신 은퇴 후 시니어 선교사들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KWMA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비공개 선교단체의 파송이나 교회 및 노회 차원 파송 선교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교사들은 스스로 활동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했다. 듀얼 멤버십을 가진 선교사들이 2180명으로 늘어난 것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는 “GMS 등 큰 선교단체들이 듀얼 멤버십을 허용해주고 있고, 선교사들 역시 사역과 후원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하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선교지 중복투자 여전한 과제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선교지는 동북아시아X국, 미국, 필리핀 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표3 참조> 대륙별로 살펴보았을 때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많았다. 상위 10개 국가에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0대 선교국이 한국 선교에 있어 주력 선교 대상이었다.

아시아는 전방개척지역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선교사들이 많은 것은 고무적이나, 동북남아시아에 파송된 선교사 1만 1845명 중 48%가 동북아시아X국과 일본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점검해보아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개척지수별 선교사 상황에서도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미만이고 박해지역인 F3지역에는 2030년까지 5만 3657명의 한국 선교사들이 더 필요한 반면 복음주의자 비율이 15.5% 이상인 G2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3802명의 한국 선교사를 줄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여전히 중복투자와 전략적 재배치가 중점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WMA는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가 분석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선교적 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선교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원활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부탁했다.
 

 

나라별 한인선교사협의회 통합 논의돼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구랍 26일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신동우 신임회장 및 신임 임원진이 인준을 받았다.

신동우 목사는 “맡은 바 소명을 다하며 한국 선교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선교사들이 자치, 자립, 자전의 원칙을 가지고 선교지에 맞는 자신학화를 추구하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각 나라별로 난립되어 있는 선교사회를 통일해 나라별 한인선교사협의회로 전환하도록 선교지를 독려하는 안건도 결의됐다. 그동안 친교 성격의 선교사회가 나라별로 상당수였고, 인정할만한 지도자가 세워지지 않을 때는 분란이 일어나기도 해 하나의 공식화 된 협의회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올 한해 WDF 포럼, IBA 포럼, CIM/OMF 150주년 기념 국제회의, 선교중국, 인터서브코리아 창립 25주년 행사 등 직간접적으로 진행하는 사업 계획도 총회에서 인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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