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목사 ‘모범적 실천’ 존경
문명수 목사 ‘사랑의 희생’ 박용규 교수 ‘이단 대응’ 높은 평가


 
 
올 한해 가장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은 누구일까?

네티즌들은 고 방지일 목사를 1위로 선정했다. 10월 10일 104세의 나이로 소천한 방 목사는 1937년부터 1957년 중국 공산당에 의해 추방되기 전까지 21년간 중국 산동성 일대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영등포교회 담임,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방 목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생전에 부활절연합예배 설교 등 교계 연합행사에서 말씀을 전했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일치를 외쳤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존경받는 목회자로서의 모범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보인다.

문명수 목사는 진도군교회연합회 회장으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하루도 빠짐없이 팽목항과 진도 체육관을 오가면서 실종자 가족을 돌보다가 과로와 스트레스로 세상을 떠났다. 10월 3일, 그의 나이는 52세였다. 문 목사는 투병 중 한때 증세가 잠시 호전되자 팽목항에 다시 달려가 유가족들을 지켰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사랑의 실천을 다했던 문 목사의 모습은 교회와 사회에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박용규 목사는 총신신대원 교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다락방 이단해제를 선언하자 172명의 교수들과 함께 이단해제가 잘못됐다는 공식선언을 했다. 이로 인해 박 교수는 한기총으로부터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금액의 소송을 당했으나 당당히 맞서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네티즌들은 박 교수가 지성과 용기를 겸비한 스승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헌국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에서 유가족들을 섬기며 위로의 사역을 다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등을 위해 행동했다. 이진오 목사는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 <숨바꼭질>이란 책을 편집하는 등 여론을 환기시켜 전 목사 소속 노회가 성추행 논란 사건을 정식 재판으로 다루도록 이끌었다.

네티즌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선정한 이들은 ‘신행일치’의 모범을 보인 교회지도자들이었다. 평소에 외쳤던 말씀을 자신부터 살아 내려고 애썼으며 교회와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몸을 던져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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