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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특집] 4인 4색-예수를 따라 살려는 그리스도인(4)[구원의 복음] 생명의 복음으로 안양지역 세우는 김문건 목사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지만, 탄생은 너무 보잘 것 없었습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구유에 누웠습니다. 동방의 박사들만이 예수님의 오심을 알았고 경배했습니다. 그리고 33년 동안 이 땅에서 병들고 고난 받은 이들을 측은히 여기시면서, 결국 생명을 주시고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성탄절, 예수님께서 걸으신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고 싶어서,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을 따라 살려는 그리스도인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곧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심입니다. 생명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변화시키셨습니다. 김문건 목사는 교회를 통해 지역에 희망을 주길 원합니다. 복음으로 안양을 조용히 변화시키는 김 목사가 네 번째로 만난 그리스도인입니다.
 

   
▲ 김문건 목사(가운데)와 주민들이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목사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복음으로 조용한 변화 이끕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신광교회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모이는 ‘지역연구소’다. 단순히 교제만 나눌 뿐 아니라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광교회 김문건 목사는 안양을 회복하고 꿈을 세우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을 내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 혼자 시작했던 이 일은 어느덧 지역 주민들에게 동역의 기쁨까지 일깨웠다.

10년 전 안양시 만안구에 온 김문건 목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도서관을 여는 것이었다. 그리고 독서토론, 인문학 강의 등에서부터 북캠프, 바자회 등 도서관을 기반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을 시작했다. “제자들이 엠마오로 가는 길에 동행하셨던 예수님처럼 지역 주민들과 같이 걸어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전도 겸 자원봉사자 모집 겸 온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복음과 예수님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목사 아닙니까? 제가 직접 전도지와 꽃을 들고 담대함으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김문건 목사의 신발에 구멍이 날 때쯤 그의 진정성을 알아본 주민들이 하나둘 도서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폐현수막을 걷어 책을 담는 재활용 가방을 만들어준 세탁소 아주머니, 물건 진열대를 도서관의 책꽂이로 기증한 슈퍼마켓 주인, 도서관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보내는 감자탕집 사장 등 아름다운 마음들이 지역을 위해 모였다. 이 나눔은 지역의 소외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기쁨으로 서로를 마주 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섬김이 이어져 더욱 풍성해졌다.

다른 교회를 섬기면서도 신광교회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주민 박운자 집사는 이것을 ‘자발적인 동참’이라고 표현했다. “도움을 받은 분들이 가만히 계시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하는 기적들이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도서관에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을 정도에요.” 봉사활동시간을 채우기 위해 처음 도서관에 온 민정이도, 그저 목사님이 힘들어 보여 거들어주려 온 박 집사도 변화되어 가는 지역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니 동역을 멈출 수 없어 몇 년째 함께 하고 있다. 김문건 목사가 지역주민들에게 스스로 삶을 바꿔나가는 동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김문건 목사의 사역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역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교회에 대한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건 비기독교인이건 ‘교회’라는 곳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희망이 있었고 신광교회가 그것을 채워줬다. “많은 이들이 기독교와 교회에 손가락질 하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오히려 비기독교인들이 교회의 행보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교회에 신뢰가 생기자 그들이 먼저 교회에 손을 내미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진정한 지역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매개체가 되신 예수님처럼 신광교회는 교회와 사회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시고 변화시킨 예수님처럼, 신광교회 김문건 목사도 안양 지역을 복음으로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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