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인기부액 지난해 비해 줄어들어
아름다운 나눔은 여전 … “더 많은 온정을”

▲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열매 온도탑의 온도가 40도를 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15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268억 원. 목표액이 달성되면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하게 된다.

12월 17일 영하 12도.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이다. 아울러 이맘때면 나눔의 온정은 더욱 뜨거워져 한 겨울 추위를 녹인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온정은 반비례로 높아지는 시기다. 현재 사랑의 온도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11월 20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월 15일 기준 약 1223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때보다 3% 감소한 수치다. 기업모금은 예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서민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개인기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개인기부액이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경제가 위축되다보니 개인기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월 1일부터 전국에서 거리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구세군자선냄비본부의 총 모금액은 약 19억 원(12월 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선냄비에 담긴 아름다운 사연은 올 겨울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억여 원을 기부했던 ‘신월동 주민’이 14일 명동 자선냄비에 1억 원 수표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동봉한 편지에는 “아버지의 뜻을 이해해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위와 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안영진 팀장은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보아 3년간 매년 1억여 원을 기부했던 시민과 같은 인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12일 명동자선냄비에 1000만원 채권 5장이 기부됐고, 14일 서울 압구정 자선냄비에도 5000만원 채권 1장이 접수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서 모금한 기부금은 아동과 청소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 전반에 지원된다. 겨울나기가 힘겨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정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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