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인터뷰]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

예수 안에 행복하면 예수는 내 안에서 영광 받으셔
행복목회컨퍼런스는 하나님 나라 확장 전략 통로
행복은 핵심가치 … 많을수록 나누는 부담 가져야

 

 

인생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가치는 아마도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행복하고자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유한한 인간들이 영원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행복의 요소와 조건을 찾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행복을 누리는 비결은 이미 행복의 진수를 맛을 보고 있는 선험자의 삶과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일 터. 여기 “무조건 행복하다”며, 행복전도사임을 자처하는 한 목회자를 통해 행복 비결을 들어보자.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백동조 목사는 29년 전에 목포사랑의교회를 개척했다. 목포 중에서도 변방에서 교회를 개척해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접근조차 어려운데다 더욱이 초라한 예배당에도 기꺼이 찾아 주는 성도들을 보며, “그 어떤 곳보다 이들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이 지금의 ‘행복목회’를 펼친 계기가 됐다.

백동조 목사가 말하는 행복론은 한낮 감상주의나, 조건적 행복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행복의 근원이 어디에 있으며, 행복의 진수를 끌어 올리는 매뉴얼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며, 누리고 있는 목회자이기 때문이다. 그의 행복론은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한다. 또한 29년간의 목회여정에서 체득된 경험에서 나온 행복법을 말한다. 그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행복목회 주창자이다.

백동조 목사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 목포로 갔다. 때마침 그가 이끄는 ‘행복목회컨퍼런스’ 시즌5 마지막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3일 일정의 강의로 인해 피곤함이 역력해 보였지만, 2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는 그의 열정과 역동성, 그리고 세심한 배려와 포근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던 참 ‘행복’한 만남이었다.

지금부터 백동조 목사와 함께 행복의 비법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다섯 번째 행복목회컨퍼런스가 막 마쳤다. 컨퍼런스 개최 배경은.
 

▲ 제5회 행복목회컨퍼런스를 마친 직후 만난 백동조 목사. 불편한 몸에다 3일간 쉴 새 없는 강의와 상담으로 상당히 지쳐보였지만, 교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남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의 근원에 도달한 내공, 바로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아닐까?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다. 예를 들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시고, 예수님 보내시고, 교회 세우시고, 성경 주신 이유를 진정으로 잘 모른다. 대부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우리의 입장이다. 은혜를 받은 자의 입장에서 하는 고백인 것이다. 행복목회컨퍼런스는 하나님 입장에서 바꿔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성경 전체를 잘 보라.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헌신하신다. 인간을 위해 헌신하신 하나님 그 분의 입장에서 과연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인생에 제일 되는 목적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을 균형 있게 보지 않는다. 동전의 양면이다. 예수 안에서 행복하면 예수님은 내 안에서 영광을 받으신다. 분리할 수 없는 사안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목적은 온 인류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그분의 마음이다. 자식 낳은 부모가 그 자식을 고생시키고픈 부모가 없듯, 자식의 행복이 곧 부모의 행복인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는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는 그 마음을 알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발적으로 주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나오는 교재를 보면 구원을 누리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것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이 전한 주제는 하나님 나라였다. 초대교회도 그렇고, 사도들도 그랬다. 고로 우리의 주제 역시 하나님 나라여야 하고, 또한 그 하나님 나라를 누려야 한다. 그냥 전도하라고 하면 안 된다. 하나님 나라 누리는 것을 알고 전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 마음과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모델하우스 만들어 가자는 것이 컨퍼런스 개최 이유다.
 
▲올해 컨퍼런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수업 태도가 굉장히 좋아졌다. 처음에는 컨퍼런스 중간에 놀러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시간도 잘 지키고, 오히려 내가 가서 배워야 할 분들도 다수 참여하셨다. 일본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감사한 일이다. 컨퍼런스가 깊은 맛을 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평생 눈물과 땀과 결실의 결정체를 컨퍼런스에 쏟아냈다. 여러 책보다, 지난 경험보다, 더 좋은 산 경험이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
 
▲행복목회컨퍼런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당당하게 살게 해 하나님의 모델 하우스를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그 하나님 나라를 알리고 나누는 자로 세우는데 있다. 신천지와 같은 이단으로 넘어가는 이유는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행복이다. 나를 향한 목적이 분명 있는데, 그것이 신나는 일인데, 그것을 발견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다. 로마서를 보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 했다. 이럴 때 하나님 마음과 일치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 전략이다.
 
▲그렇다면 컨퍼런스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나.

=하나님의 마음을 알자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행복한 나를 세워야 행복한 목회를 하게 되고, 행복한 교회를 세우게 된다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옛말에 설교를 잘 하면 교회가 부흥되고, 심방을 잘하면 교회가 따뜻해지고, 행정을 잘하면 교회가 평안해진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것을 가지고 고 옥한흠 목사님이 놀라운 로드맵을 만드셨다. 그분은 예배와 설교로 영혼을 낚고, 소그룹을 통해 양육하고, 제자훈련으로 소그룹 지도자를 세우고, 매주 순장모임을 통해 심방을 하셨다. 나 역시 그 시스템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이 있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행정에 실수가 있으면 행복목회가 안 된다. 중요한 이야기다. 주위를 보면 설교와 같은 목회의 본질적 요소보다는 비본질적 요소 때문에 교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행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적법과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 원칙중심의 리더십으로 가야 한다.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해보자. 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 실형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영수증 철만 잘해도 실형을 당하지 않는다. 이런 포괄적인 요소를 공유하며 행복목회를 실현해 가자는 것이다.
 
▲컨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내세울 것이 있다는 의미다. 목포사랑의교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

=평신도 사역이 활성화 되어 있다. 장로님들께서는 목양사역을 한다. 주일 저녁에는 주일학생과 함께 3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아이들이 기도를 뜨겁게 기도한다. 200~300명의 아이들이 강대상에 나와 기도한다. 아름다운 일이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예배를 즐기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온통 ‘행복’이라는 문구로 도배되어있다. ‘행복’이 무엇이며, 그것이 ‘공동체적 고백’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행복이란 단어는 성경에 ‘토브’와 ‘샬롬’으로 나온다. 토브는 창세기에 많아 나와 있다. 아담이 에덴동산을 떠날 때 그 토브가 사라졌다. 이 토브를 한글로 받을 때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바로 ‘행복’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고픈 것이 토브이고, 신학적 의미가 행복이다. 또한 히브리어로 ‘샬롬’, 헬라어로 ‘에이레네’로 표현되는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다.

따라서 성경이 행복매뉴얼이다. 하나님 나라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행복이다. 행복이란 단어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존재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 원리를 깨우치고, 공동체적인 신앙고백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 목사님의 목회는 행복한가.

=그렇다. 행복하지 않으면 교인들이 따르지 않는다. 행복하지 않는데 행복한 척하면 누구나 다 알아차린다. 그러면 사기 친다고 한다. 남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오라는데도 많고, 교회도 부흥되니 행복하겠다고 한다. 현재의 조건을 보고 하는 말이라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나는 과거 개척교회 때 어려운 시절, 그 때가 더 행복했다. 새벽기도에 나가서 “아버지” 하면 눈물이 절로 나왔다. 성령의 열매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인데, 내가 연약할수록 기름 부으시는 은혜가 더 크다.
그러므로 환경이나 조건 때문에 행복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예수님 때문에 잃는 것이 하늘에는 영광과 면류관이 되니, 그 자체로 감사고, 행복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가 힘들다고 하는데, 반대로 목사님은 목회가 행복하다고 한다.

=눈(시각)의 차이인 것 같다. 일종의 역사관이다. 예를 들면, 요셉 경우 노예와 죄수였지만 그 상황을 하나님의 훈련 과정으로 보면 행복한 것이다. 반대로 그것을 보지 못하면 힘들게 되는 것이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고, 나는 사람 위에 붙어 다니는 사람이 있으며, 그 위에는 즐기는 사람이 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목회가 왜 힘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 힘듦 속에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방법적인 내용인데, 중요한 요소다. 사탄이 노리는 것이 심리전이기 때문이다.
 
▲목회의 콘셉트를 행복으로 잡은 이유가 있나. ‘행복목회’를 주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나, 아니면 이전 목회방식에서 어떤 문제나 한계가 있었던 것인가.

=29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 22평 조립식 건물을 쪼개 14평 예배당에서 살 때였다. 허접한 건물에다 접근조차 힘든 교회의 형편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나와 주는 성도들을 볼 때 너무 고마웠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때 다짐했다. “우리 교회에 오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 마음이 있는 곳에서 성령께서 눈 열어 주셔서 행복목회를 하게 됐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말이 있다. 감성적 요소가 크게 좌우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렇다면 목회가 행복하다? 신앙생활이 행복하다? 라고 할 때, 어떤 기준이나 척도가 있는 것인가.

=행복은 관계다. 하나님과의 관계다. 하나님과 관계가 좋아지면 부부 관계, 자녀 관계, 교우 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그렇다고 기준은 없다. 나는 내가 좋아.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고, 힘들어도 괜찮아. 힘들수록 하나님이 훈련하시는 뜻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미래가 밝을 수 있는 것이 그분의 계획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성경적 역사관을 갖고 있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목회 여정에 까탈스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당시는 힘들지 몰라도 지나고 보면 모든 존재가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나를 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다 나의 동역자였다. 돌아보니 그랬다. 그러니 (나는) 완전 낙천적이다.(웃음)
 
▲목회자들에게 행복한 목회를 위해 꼭 조언하고 싶은 부분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라. 당신을 향한 하나님 마음과 사랑과 계획을 ‘진정으로’ 알아라. 이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여기서 백 목사는 ‘행복 뚜레박’을 이야기했다. 진정한 행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제대로 알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자훈련 통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예배와 설교다. 그것이 약하면 훈련도, 소그룹도 전반적으로 약해진다. 예배와 설교가 제일가는 은혜의 젖줄이다. 사실은 행정도 그렇고,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젖줄이 되는 것이 예배와 설교다.
 
▲한국 교회가 많이 침체되어 있다. 부흥회나 세미나 인도로 전국과 해외로 많이 다니시기에 체감하는 정도가 클 것 같다.

=한국 교회가 침체된 원인은 믿음에 대한 개념적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예수님은 전인격적 믿음을 원하신다. ‘지적’ 동의와 ‘정적’ 확신을 믿음의 전부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류다. 믿음에 있어 ‘지정의’, 이 모든 것이 전인격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한국 교회는 유사품에 속고 있고, 세상에게 개독교가 되어 버렸다. 바른 믿음과 다른 믿음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신칭의에 있어 로마서 12장 1절이 핵심이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의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이므로, 우리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 믿음이다.

지적인 앎과 정적인 확신을 믿음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믿음의 종합세트는 마태복음 16장 24절이다. 여기에 바울은 자기 자신을 걸었다. 믿음을 보려면 아브라함의 믿음 생활을 봐야 한다. 따름이고, 순종이었다. 구원파적 신앙을 떨쳐야 한다. ‘팔로우 지저스(예수를 따름)’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가 다시금 역동성을 회복하고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무엇일까.

=다시 강조하지만 바른 믿음의 회복이다. 나는 죽고, 예수 위해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삶에서 나타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복음의 눈부신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주님만 드러나게 된다.
 
▲개인사로 들어가 보겠다. 지금까지의 목회여정은 어떠했나.

=다른 길로 가지 않았다. 31세에 목사안수를 받고 바로 개척했다. 그 어릴 때 무슨 설교를 했는지 몰라.(웃음)
 
▲교회를 개척해 현재는 목포에서 최고 규모가 됐다. 현재 교회 현황은.

=정확한 것이 좋을 것 같다. (백 목사는 그 자리에서 사무실을 통해 지난 주 통계를 내다보였다.) 지난 주간 2324명의 장년들이 예배를 드렸네요. 주일학교에는 1239명이 출석했고요.
 
▲알려진 바로 90년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그리고 가해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했다는 글도 보았다.

=가해자를 구속 시키지 않고, 합의금도 주는 대로 받은 적이 있다. 그 교통사고로 지금도 후유증이 크다. 지금처럼 날씨가 추우면 몸이 굳어져 다리를 더 절게 된다. 현재 장애 3급이다. 그러니 매사에 목회를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심하지만 그것을 오히려 ‘스티그마(흔적)’라 표현한 부분을 보았다. ‘스티그마’와 ‘행복’은 상반돼 보이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나 자신이 숙성되었다고 본다. 사고는 나를 숙성하는 과정이었다. 약함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굉장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오랜 후유증으로 점점 관절도 안 좋아지고 있다. 바울이 갖고 있던 고질적인 가시가 은혜의 보고(寶庫)였고, 자랑거리였다는 고백이 진정으로 느껴진다. 사고 한 번 날만하다.(웃음)
 
▲집회나 설교할 때 유머가 탁월하다.

=나는 원래 유머가 있는 사람 아니다. 하다 보니 늘더라. (교회에) 불신자들이 많이 오니 그들을 위해서도, 또한 말씀의 맛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도 설교가 재미있어야겠더라. 유머는 본문 속의 하나님 마음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된다.
 
▲집회 강사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바른 믿음을 전하라는 사명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널리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 감사고, 기쁘다. 목사는 하나님 마음을 알면 된다고 본다.
 
▲목회적 질문으로 돌려, 교회개척이 힘든 시기라 한다. 실제로 개척하기 힘들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행복의 답인 예수가 내게 있고, 행복하게 하는 매뉴얼인 성경이 내게 있고, 성령이 나와 함께 하기 때문에 지금도 교회 개척은 된다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다시 개척하라고 한다면 할 건가. 만약 개척한다면 어떤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가.

=개척하라면 또 개척할 것이고, 또 이런 교회(지금의 목포사랑의교회)를 세울 것이다. 은퇴 후에 개척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은퇴한 이후 나의 건강상 봤을 때 오래 살 것 같지 않으니, 행복목회와 못다 해준 집회 사역을 해야겠지만 그것이 없다면 개척할 것 같다.
목회가 정말 좋다. 진짜 복음으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 예배를 인도해보면 치유된 것이 표정으로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 나는 아무 취미도 없다. 사람이 행복해지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 이상으로 즐거운 것이 없다. 목회가 보람된다.
 
▲과거와 달리 목회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2012년부터 실제로 전도가 잘 안 되더라. 그 당시 한국 교회 유수의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세월호 사건 여파로 교회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커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금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1200~1300교회를 돌면서 느끼는 것인데, 교회는 목회방식이 아니라 목사의 행복지수에 있더라. 제자훈련 안 해도 목사가 행복하면 된다.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에 모여들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해 오던 대로 성실하게 목회 사명 감당할 것이다. 날마다 충성하면 미래가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나의 무대는 이제 세계가 됐다.
 
▲다원화되고, 세속화되고, 포스트모던 시대에 교회가 잡아야할 핵심가치가 무엇인가. 실제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나.

=‘행복’이다. 지금은 먹고 마실게 없어서 못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는 것이다. 상담심리사역자들이 하는 말이 진짜 아버지를 만나면 상처가 치유되고 부모와 자식, 부부의 관계 좋아진다고들 한다. 진짜 아버지를 만나면 진짜 치유된다. 그러면 자연히 부부치유, 자식치유가 이뤄진다. 진짜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행복이다.

요즘 시대에서 교회는 ‘복’으로 이끌어가서는 안 된다. 복은 하나님의 나라이고, 물질은 은사다. 교회는 많으면 많을수록 공공성에 부담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물질을 복으로 여기니 타락하고 교만하게 된다. 그것이 없으면 허탈해 한다.

빈(貧)도 부(富)도 은사다. 여기서 자유케 해야 한다. 교회마저도 부의 척도로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은사를 발견하고 쓰임 받도록 해야 한다. 주님은 오늘 행복하기를 원하신다. 행복하지 않으면 예수를 잘못 믿는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