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사랑의 엔진…나눔으로 이웃사랑 온도 높이세요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움츠러들기 쉽지만 나눔으로 이웃들을 돌아본다면 한결 따뜻한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는 12월, 그 사랑을 누릴 뿐만 아니라 베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유형별로 그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간단하고 쉽게-기부형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 물질로 헌신하고 싶다면 먼저 겨울을 유달리 춥게 보내고 있는 소외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보자. 난방비가 없어 차가운 바닥에 이불 몇 개를 뒤집어쓰고 잠을 청하는 이들이 전국에 150만 가구가 넘는다고 한다. 기아대책(www.kfhi.or.kr)은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비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만원이면 내복을, 5만원이면 전기장판을, 10만원이면 연탄/가스 등 연료 1개월 치를 마음까지 추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작년에는 총 7억여 원의 후원금이 모여 2912개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고. 올해는 5000개 가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우리의 섬김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함께하는사랑밭(www.withgo.or.kr)은 연말을 맞아 ‘당신이 산타입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땀 흘리는 산타, 따뜻한 산타, 꿈을 이뤄주는 산타 등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맞춰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땀 흘리는 산타는 독거노인과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맛있는 떡만둣국을 대접하고, 따뜻한 산타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온수매트를 전달한다. 꿈을 이뤄주는 산타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당신이 되고 싶은 산타는? 12월 23일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후원방법을 오픈한다고 하니, 수시로 확인하며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도 좋을 듯.
 
말보다 몸이 먼저-행동형

 

물질도 좋지만 직접 봉사로 참여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열정적인 당신을 위해서는 연탄은행(www.babsang.or.kr)이 적격이다. 전국 31개 지부가 연탄을 배달해줄 자원봉사자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홈페이지와 전화(1577-9044)를 통해 수시로 신청을 받는데, 예년에 비해 신청하는 숫자가 현저히 줄어 담당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친구들과 혹은 교회에서 단체로 즐거운 봉사에 동참해보자. 우리가 흘린 땀만큼 소외 이웃들이 후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추위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는 봉사가 꺼려진다면 실내에서 수시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도 있다. 겨울과 꼭 어울리는 털모자로 죽어가는 신생아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세이브더칠드런(www.sc.or.kr)의 모자 뜨기 캠페인이다. 홈페이지에서 키트를 주문하면, 실과 바늘을 함께 집으로 보내준다. 홈페이지에는 초보자, 중급자 등 수준별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동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사랑으로 만든 모자는 우간다,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 도저히 손재주에 자신이 없다면, 만들어진 모자를 검수하고 박스에 담아 배송준비를 하는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한반도 동포들을 위한-민족 나눔형

이 시간에도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북녘 아이들에게 생명과 직결되는 작은 도움을 베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샘복지재단(www.samcare.org)은 5만원으로 기아아동에게 긴급구제영양식품 한 달분을 지원한다. 2012년 북한영양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일시적인 배고픔을 넘어 영양실조가 만성이 돼버린 북한 아이들은 무려 27.9%에 달한다고 하는데, 긴급구제영양식품 3개월 치로 이 아이들이 정상체중을 회복할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중국 요녕성 단동 인근 공업단지에서 비위생적이고 차가운 환경 속에 일하고 있는 20대 초반 젊은 여성들에게도 3만원으로 여성위생용품과 긴급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다.

북한선교단체 푸른나무(www.greentreekorea.org)에서는 3000명의 아이들에게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내복 및 담요를 선물한다. ARS(060-700-1333)로 5000원씩 기부가 가능하다. 집 전화로는 한 번밖에 할 수 없지만, 핸드폰으로는 여러 번의 후원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우리의 도움으로 따뜻한 내복을 입고 겨울을 나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간단하게 전화 한 통화로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SNS로 캠페인을 추천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북한의 고급 과자 및 차 세트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일석이조의 나눔법-소비형

소비를 통해 기업도 살리고 이웃을 돕는 ‘몰래 산타’가 되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070-8275-5830)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담은 선물박스를 전달하는 몰래 산타를 모집한다. 혼합곡, 찹쌀,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친환경 생산품이 가득 담긴 5만 원짜리 박스를 3만 5000원에 판매한다. 성탄분위기가 물씬 나는 예쁜 박스에 담겨 있어 개인적으로 구매해 이웃에게 선물하거나 교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빠른 손놀림이 관건. 한발 늦었다면 홈페이지(www.cseshop.co.kr)를 통해 질 좋은 일반 상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우리의 구매가 정직하게 일하는 사회적 기업까지 도울 수 있으니 나눔의 의미에 꼭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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