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가이드

▲ 교회의 연말연시 기부 형태가 성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사진은 경산중앙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쌀을 기증하고 있는 모습.

경산중앙…정성 듬뿍 ‘사랑의 쌀·월동구호품’ 나눈다
전주 열린문…5년째 보육원 찾아 새롭고 신나는 성탄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교회들의 나눔과 섬김은 더욱 활발해진다.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 성탄절의 의미를 더하고, 추운 겨울을 외롭지 않고 따뜻하게 보내는 데 작게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교회들의 최근 연말연시 나눔 사역은 단순한 구제헌금 수준을 넘어 참여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다.

섬김의 자리에 성도들을 직접 참여시켜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하고, 아울러 이웃들이 교회의 사랑을 체험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교회의 기부사역이 단 1명이라도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세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하며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경산중앙교회의 월동구호품 나눔과 북한이탈주민 송년모임 지원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성도들은 어느 해보다 가슴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로하고 돕는 데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사랑의 쌀과 월동구호품 나눔’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조직한 NGO사회선교부(부장:모홍필 집사)의 창의적인 섬김 사역으로서, 진행은 이렇다. 우선 성도들에게 쌀을 담아올 봉투를 제작해 배포했다. 12월 21일까지 1000㎏의 쌀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12월 7일 현재 목표치를 벌써 넘겨버렸다. 섬김에 있어 성도들의 자발적 참여와 십시일반의 위력을 고스란히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쌀 모집과 동시에 도움을 줄 대상자 역시 성도들로 하여금 선정하도록 했다. 성도들이 일상 속에서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집된 쌀은 10㎏으로 재포장하고, 5만원 상당의 월동구호품과 함께 별도로 제작한 선물상자에 담는다. 많은 성도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상자는 12월 25일 오전 성탄축하예배 후 배달된다. 대상자를 추천한 성도들이 선물상자를 들고 가서, 도움을 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선물전달이 어려운 성도들을 돕기 위해 교회 청년들은 구슬땀을 흘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처럼 경산중앙교회의 사랑의 쌀과 월동구호품 나눔은 준비과정에서부터 실천까지 성도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경산중앙교회는 또한 12월 27일 경산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50여 명을 초청해 송년모임 지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자립하려 애쓰는 북한이탈주민을 격려하고, 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열린문교회의 삼성보육원 섬김

전주열린문교회(이광우 목사)는 5년째 전주 삼성보육원 아이들에게 기쁜 성탄을 만들어주고 있다. 첫 해에 몇몇 교우들이 힘을 모아 학용품과 간식거리들을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규모도 커지고 돕는 방식도 다양화됐다.

세 번째 해에는 성탄전야 축하행사에 성도들 전체가 각기 준비한 선물들을 모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지난해에는 아이들 각자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목록을 먼저 조사하여, 성도들 가정에서 능력만큼 목록에 있는 물품들을 준비해 성탄선물로 전달했다.

올해에는 영화관으로 아이들을 초청해 성탄의 참 의미가 담긴 영화를 단체로 관람할 계획이다. 덕택에 아이들은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보육원 아이들에게는 열린문교회로 인해 매년 새롭고, 신나는 성탄이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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