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만·박종일 목사, 교회정치·권징조례해설서 출간

 
전남제일노회 증경노회장인 박종일 목사(곡성 무창교회)가 중부산교회 신현만 원로목사와 공동으로 합리적인 교회운영에 도움이 될 교회정치해설(도서출판 포커스북)과 권징조례해설(도서출판 야곱의우물)을 잇따라 펴냈다.

교회 분쟁이 벌어졌을 때 법적 질서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목회자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노회에나 총회에서도 헌법과 정치의 원리를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인물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집필 동기가 됐다.

“사실 목회에 있어서 법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에도 충분히 공부하거나 이해하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상대적으로 법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더욱 커져 절차와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하는 일들이 생기는 것이라 봅니다.”

박종일 목사는 노회 재판국 서기로 봉직하면서 스스로에게 정치나 헌법에 대해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후 부단한 연구를 통해 실력을 키웠고, 광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할 정도의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번 저서들은 박 목사에게 선배이자 스승과도 같은 존재인 신현만 목사가 과거 부산신학교에서 강의하거나, 기독신문에 칼럼형태로 게재한 내용을 기초로 다시 쉽게 풀어쓰고 현장사례 등을 보완하고 덧붙여 작성한 것이다.

한국장로교회 최초 헌법인 1922년도판 ‘조선예수교장로회헌법’ 원문을 현재의 총회헌법과 비교 배열해놓은 점도 눈에 띈다. 역사적 접근과 현실적 접근 모두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책의 완성도들 높이기 위해 애쓴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박 목사는 “신학을 바로 붙드는 것 못지않게, 정치와 권징을 바로 세우는 것도 우리 교단의 과제,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책이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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