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복귀 후 최선다해 섬김” 입장문 발표 불구
5인 장로회 교회 출입 제한 시도…노회도 반발

 

▲ 11월 24일 동도교회 주자창에 중장비가 들어섰다. 평양노회측 동도교회는 옥광석 목사측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가림막 설치를 시도했으나, 교인들의 방어로 성공하진 못했다. 옥광석 목사와 성도들이 굴삭기를 둘러싸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

동도교회가 요동을 치고 있다.

동도교회는 11월 25일 사과문과 입장문을 내고 “제99회 총회 결의를 존종하여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본 교단에 복귀하고, (총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와 당회원, 성도들은 직전 총회장 안명환 목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옥광석 목사) 임시지위확인가처분’에 대해 “총회와 총회장께 혼란과 어려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문에서는 제99회 총회에서 재판국의 보고를 받지 않고 옥광석 목사 사건을 노회 재판국으로 환부시킨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입장문은 특히 굴삭기를 동원한 것과 사택 매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평양노회측은 11월 24일 오전 7시 경에 굴삭기 2대와 인부 20명을 동원해 교회 가림막을 설치하려고 했다. 옥광석 목사와 성도들의 교회 출입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성도들의 저지로 가림막 공사는 중단됐다.

이에 앞서 11월 13일에는 옥광석 목사가 거주하고 있는 사택을 제3자에게 매도하기도 했다. 입장문은 이에 대해 “불의한 세력에 (끝까지) 대항할 것이며, 형사 소추 및 사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도교회의 사과문과 입장문은 제99회 총회 결의를 이행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총회는 옥광석 목사 재판건을 다루면서 총회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토록 하고, 교단 탈퇴에 대해 사과한 뒤 교단에 복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었다.

동도교회 관계자는 “소송은 8월에 이미 취하한 상태이며, 사과문과 입장문을 통해 총회에 이바지하는 교회로 견고하게 서겠다고 밝힌 것”이라면서 “총회가 2000여 명의 성도들의 고통과 아픔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평양노회의 입장은 다르다. 노회장 강재식 목사는 “총회에서 동도교회 재판건을 평양노회로 환부했기 때문에 노회가 다시 재판하면 되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김진하 목사가 임시당회장이다”고 설명했다.

평양노회측 동도교회 임시당회장 김진하 목사는 “옥 목사측은 8월 10일자로 총회를 탈퇴했기 때문에 평양노회 소속 교회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교회 재산은 합동측 평양노회 소속이다. 따라서 상대측이 예배를 드리려면 별도의 장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양노회 안에서도 가림막 설치 시도는 지나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시비와 논란이 예상된다. 동도교회 한 관계자는 “동도교회 대표자(김진하 목사) 증명은 총회의 허락도 없었고 위조된 것”이라면서 “법적인 절차를 밟아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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