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총회서 보고… “작년보다 10% 증가, 사상 최대”

▲ 대한성서공회 회원들이 새 회기에 공회를 후원하고 이끌어 갈 회원 대표 투표를 하고 있다.

올해 한국 교회가 세계 119개국에 성경 690만부를 배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또한 내년에 서울에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 교회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는 11월 25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22회 정기총회를 갖고 2014년 성경 보급 현황을 보고하는 한편,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

성서 보급은 해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성서공회는 올해 119개국에 235개 언어로 총689만301부의 성경을 수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2만1905부(9.9%) 증가한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2406만4872달러에 이른다. 권의현 사장은 “성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자매 성서공회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관계자를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각 지역에서 원하는 성경 출판 및 제작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해외 미자립 성서공회 성경 기증 사업 및 모금 사업도 순조롭다. 대한성서공회는 재원 부족으로 성경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24개국, 중남미 12개국, 유럽 및 중동 7개국, 아시아 5개국 등 총 48개국 성서공회에 35만5552부의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제작해 무상으로 기증했다. 무엇보다 미자립 성서공회를 위한 성경 기증은 한국 교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 교회와 성도가 보낸 헌금이 지난해보다 4억 원(25%) 증가한 20억200여만 원에 달해, 처음으로 한해 모금액이 20억 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국내 성경 보급 부수는 55만 9800부로, 지난해에 비해 3만2989부 증가했다. 이 중 개역개정판 성경은 39만7251부가 보급됐다. 또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성경 6700여 개, 아이패드용 성경어플리케이션과 USB 성경이 약 5100여개가 보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내년 5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성서출판회의는 ‘변화하는 시대를 위한 성경 컨텐츠 생산’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200여 성서공회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성서공회는 내년 11월 정기이사회에 ‘대한성서공회 창립 120주년 기념예배’를 열기로 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