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양측 합의 종용 후 총회전날 결정키로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이호영 장로) 제44회기 수석부회장 후보 최종확정이 정기총회 하루 전날로 미뤄졌다.

장로회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권정식 장로)는 11월 24일 대전 예지원에서 제5차 회의를 열었으나, 논란 끝에 수석부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정기총회 전날인 11월 26일 오후 5시 광주동명교회에서 회의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 김성태 장로는 이미 선관위에서 수석부회장으로 확정을 받았으며, 윤선율 장로는 아직 후보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회의에서는 김성태 장로(대구수성노회 한샘교회)와 윤선율 장로(안동노회 대흥교회)가 서로에 대해 제기한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두 장로는 물론 두 장로가 동행한 관련자들로부터 진술을 들었다. 진술에서 두 후보들은 선거법을 위반한 적이 없으며, 상대편이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별히 김성태 장로가 10월 2일 영남지역 총회임원·상비부장 당선자 축하 모임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측은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김성태 장로는 당시 행사 책임자들을 동행해 자신이 재정을 담당하지도 않았고 기부금을 낸 적도 없다며, 자신을 비방하고 낙선시키려는 음해이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동행한 목사들 역시 당시 재정 담당자 확인서를 제출하고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선율 장로는 자신이 선관위에 제출한 녹취록을 근거로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선율 장로에게 녹취록을 제공했다는 모 목사는 김 장로가 현장에서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녹취록 당사자는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양측 주장과 관련해 3시간 가까이 위원들 간 입장차로 논란을 벌였다. 최종 후보 문제에 대해서는 윤선율 장로가 아직 후보로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확정 여부를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김성태 장로 역시 후보 채택을 재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선관위는 회의 끝에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26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양 후보에게 이틀간 시간을 줘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으로, 후보들이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26일 회의에서 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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