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동부교회, 마닐라새생명교회와 필리핀 사역 동역 강화

▲ 영주동부교회와 필리핀 마닐라새생명교회 간 선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선교협약체결은 필리핀 선교에 있어 한국 교회와 한인디아스포라와 협력하는 새로운 선교모델을 제시했다.

지방의 중소형교회로서 왕성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주동부교회(윤종오 목사)가 필리핀 선교에 새로운 장을 열어 주목을 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영주동부교회의 윤종오 목사를 비롯한 당회원 일부와 선교위원회 위원들은 마닐라새생명교회(김은호 목사)와 선교협약을 체결했다. 영주동부교회와 마닐라새생명교회간 선교협약 체결은 그저 상호 교류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 그 이상이다. 오직 ‘선교’에 목적을 두고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실천적인 동맹이다.

영주동부교회는 이미 알려진 대로 크지 않은 교세에도 불구하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한국 선교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왕성한 선교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교회다. 또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지에 건물을 짓고, 교회를 세우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사역들이지만, 여기에도 확고한 철학을 토대로 선교사역을 전개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선교사 파송 이전에 선교사가 현지에서 사역할 수 있는 환경들을 사전에 조성해 준다든지, 선교센터를 최우선적으로 지어 선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점 등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선명한 선교방향성과 뜨거운 선교열정을 소유하고 있는 교회가 바로 영주동부교회다.

마닐라새생명교회 역시 교인들의 선교자원화, 복음전파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 등 한인교회이지만 남다른 선교열정과 뚜렷한 선교비전을 가진 교회로 알려지고 있다.
 
▲ 영주동부교회와 진량제일교회가 협력해 세운 새로운희망의길 센터 헌당예배 모습.
선교에서만큼은 분명한 방향성과 열정을 가진 두 교회의 선교협약 체결은 필리핀 선교에 있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국의 교회와 선교지의 한인교회가 네트워크해 선교사역을 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에서 파송하는 선교사보다 더 현지화가 되어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선교자원으로 활용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그 효율성은 극대화된다. 단적인 예로 소수의 한국 단기선교팀이 짧은 기간 선교지를 다니며 선교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지리적·시간적·지속성 측면에서 많은 한계가 있다. 반면 선교 현지에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지를 돌보고 필요를 채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은 상식적 측면에서도 비교가능한 부분이다.

양 교회는 선교협약 그 첫 사업을 이미 펼쳤다. 영주동부교회는 1000켤레에 달하는 신발을 모아 필리핀에 보냈다. 영주동부교회로부터 신발을 전달받은 마닐라새생명교회 성도들은 영주동부교회 방문팀과 함께 팔라완의 비낭고난 리잘 지역을 방문했다. 방문기간 지역의 지도자들과 주민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마을잔치를 베풀어 주었고, 영주에서 보내온 신발을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따갈로그어에 능숙한 마닐라새생명교회 성도들이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영주동부교회는 수건이나 짜장면 등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마닐라새생명교회는 이를 문명을 접하지 못한 소외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물품을 제공하며 복음의 지경을 넓혀갈 예정이다.

영주동부교회는 또한 마닐라새생명교회가 직접적인 선교가 어렵거나 지리적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망고라디오’ 방송선교를 협력하며, 위성방송 사업에 있어 신학교육 콘텐츠와 위성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오 목사는 “이번 방문으로 새로운 선교방향성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선교의 지평을 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마닐라새생명교회와 함께 필리핀 선교가 아름답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잘 협력해 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영주동부교회는 선교협약체결과 외에도 팔라완지역 산족교회 4개 교회를 건축했으며, 마닐라에 ‘새로운희망의길’센터를 건립하고 돌아왔다. ‘새로운희망의길’센터는 필리핀 교정본부(BJMP)와 협력하는 사역으로 교도소 출소자들에게 신앙교육과 봉제기술 교육을 실시해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주동부교회는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와 함께 센터를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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