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는 일반 영문도서 5만6000여권, 주석 1700여권, 정기간행물 1만2500여권, 희귀본 1360여권, 마이크로피시 6700여점 등 총 7만9270점에 달하는 영어 신학원서를 보유하게 됨으로 신학 연구의 장이 될 전망이다.

미국 갈보리신학교 보유장서 신대원 도서관에 전격 배치
양서만 15만권, 국제적 개혁신학 연구센터로 발돋움 기대


총신대학교(총장:길자연 목사)가 국제적 학문연구의 전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미국 남침례교계통의 유수한 신학교인 갈보리신학교(The Calvar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가 보유하고 있는 7만여 권의 장서를 양지 총신대신대원 도서관에 전격 비치했기 때문이다.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도서 배치 작업은 갈보리신학교 도서책임자 데이비드 에반스씨의 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이뤄졌다. 엄청난 분량의 도서가 빠른 시일 내에 재배치된 것은 신학교 도서관의 모든 책이 책장과 탁자 등과 함께 통째로 수입됐기 때문이었다. 도서관이 그대로 옮겨진 셈이다.

이번에 들여온 책은 일반 영문도서 5만6000여 권, 주석 1700여 권, 정기간행물 1만2500여 권, 희귀본 1360여 권, 마이크로피시 6700여 점 등 총 7만9270점에 달한다. 희귀본들은 대개 1700~1800년대 발간된 고서들로서 영국의 초대 선교역사, 아브라함 카이퍼의 저작 등 학문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학문연구에서 가장 효용성이 높은 것은 정기간행물들이다. 정기간행물은 시대별로 가장 최신의 관심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학위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들이다. 그런데 이번 간행물들은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 끊이지 않고 수집된 저널들이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그동안 총신대가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모두 33만7000여 권이었다. 특히 양지는 동서 9만3000여 권, 양서 4만8000여 권 등 14만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7만권의 영어원서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총신대의 도서는 40만권을 훌쩍 넘어섰다. 더군다나 사당과 양지를 합한 양서의 비중은 기존 8만권에서 15만권으로 2배 가까이 많아졌다.

 
 
15만권의 양서는 국내 신학교 가운데는 단연 최고의 수준이며, 웬만한 종합대학들에 육박하는 양이다.  또 이 책들은 남침례교신학교 도서관의 장서이지만 개혁주의 신학 연구에 손색이 없는 편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이었으며 25년간 교편을 잡으면서 도서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맥클레인 박사가 보수신학교로 알려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구약학 박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갈보리신학교는 목회학석사는 물론, 신학석사(Th.M) 학위과정까지 운영했기 때문에 도서관의 책들은 현지에서도 질적으로 매우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해외 원서가 대량 입수됨에 따라 총신대는 국내 학자와 목회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찾아오는 학자들에게도 깊이있는 신학연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2015년 1학기부터 시작되는 영어 목회학석사 과정 운영과 각종 국제대회 유치 등 국제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신대신대원 도서관장 안인섭 교수는 “이번 도서 수입을 계기로 굳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수준높은 연구와 학위논문 작성이 가능한 국제적 개혁신학의 센터가 되도록 도서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 많은 예산 편성과 정책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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