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선교연구소 군선교컨퍼런스

▲ 대대급교회 부흥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현역 사단 군종목사, 대대급 군선교 교역자, 후원교회 관계자가 군선교 활성화 방안에 귀기울이고 있다.
대대급교회 44%만 양육을 하고 있고 31% 교회가 연간 선교비가 채 100만원이 되지 않는 등 군선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기독교군서교연합회 부설 한국군선교연구소(소장:소강석 목사)는 11월 21일 서울 용산동 국군중앙교회에서 '대대급교회 부흥을 위한 군선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먼저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군선교연합회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2일까지 군선교 교역자 6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양육을 실시하지 않는 교회가 40%로 나타났다. 그나마 양육을 실시하는 교회도 양육 교재를 자체적으로 제작(39%)하는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열악한 상황에서 군선교 교역자 81%는 일반교회와의 결연을 통한 군선교 활성화를 원했다. 

정세준 군종목사(2포병여단 대위)는 "서울 시내 위치한 부대 대부분이 재정 자립도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불교의 경우는 대형사찰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교회의 지원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군선교 활성화를 위한 대대급교회와 지역교회의 협력 사례로 새에덴교회, 시냇가푸른나무교회, 황지교회가 소개됐다.

새에덴교회에서 평신도 양육지원 사역을 맡고 있는 이경희 전도사는 "새에덴교회는 신병훈련 당시 70%의 세례자가 군인교회 예배출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양육'에 초점을 맞췄다"며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해 6월 교회 인근의 산성교회(이웅철 목사)와 반석교회(서용오 목사), 항공교회(유영식 목사)과의 협력사역을 시작해 1년 남짓 만에 6배에 달하는 부흥을 이뤄냈다. 이 같은 부흥은 장병들이 예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새에덴교회 예배팀에서 '예배지원'을 하는 동시에 5주간 새에덴교회 청년들과 관계 중심의 '양육' 및 소그룹 활동을 통해 각 장병의 영적 필요를 채워주었기에 가능했다. 이 전도사는 "교회가 장병들을 새가족으로 인식하고 이들의 교회 정착을 위해 '양육'에 힘써야 될 때"라고 말했다.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4년 전부터 '군인교회는 지교회'라는 인식 하에 직접 '목회자 파송'을 통한 양육을 하고 있다. 1사단 전차대대 교회의 경우는 목회자를 파송해 급여를 제공하는 동시에 선교팀을 파송하고 있다. 3사단 GOP교회는 평신도 선교사와 선교팀을 파송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민간교회 교사와 간부 성도, 가족으로 구성된 민간선교팀을 구성해 예배지원과 더해, 분반공부를 통한 양육과 민간교회 연결을 통한 정착에 힘쓰고 있다. 지교회 결언 전담사역을 맡고 있는 안광호 집사는 "장병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례 이후에 구원을 확신을 갖고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양육과 민간교회 연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황지교회는 태백시기독교교회연합회 안에 군선교위원회를 설치해 태백시 군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독특한 사례로 소개됐다. 황지교회 군선교위원장 주양식 장로는 "2003년 황지교회 청년부에 태백산부대 최병훈 대위가 등록한 후 태백산부대 장병들을 위한 교회 설립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돼 태백시기독교연합회 소속 25개 교회가 매주 화요일 저녁 태백산부대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며 '장병들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황지교회 김종언 목사 발의로 태백시기독교교회연합회에 군선교위원회가 설치되어, 교회 건축을 위한 기금 모금이 시작됐다. 그렇게 세워진 기드온교회는 군선교위원회 산하 지역 교회들로부터 십시일반 민간인 성직자 생활비와 활동비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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