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다니엘세이레기도회 ‘큰 은혜’ … 262개 교회 새롭게 동역하다

▲ 1998년부터 시작되어 오륜교회 부흥의 키워드가 된 다니엘세이레기도회는 올해부터 262개 한국교회와 함께 기도의 영향력을 나누는 장으로 성장했다.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의 다니엘세이레기도회가 개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에 기도의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1월, 21일간 다니엘세이레기도회를 진행해온 오륜교회는 이제는 그 은혜를 다른 교회와 나누기 위해 262개의 한국 교회와 함께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다니엘세이레기도회는 오륜교회 성장의 역사이자 부흥의 열쇠다. 김은호 목사는 “지난 17년간 매일 4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3주 동안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기 하기 위한 기도를 계속하면서 오륜교회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기적을 쉴 새 없이 체험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기는 아쉬웠다. 김 목사는 “이제는 오륜교회만 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교회가 기도를 통해 부흥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 교회와 함께 하는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함께 하겠다고 신청한 교회들은 대다수가 개척교회 등 기도의 동력을 자체적으로 일으키기 힘든 교회가 대다수였다. 오륜교회는 기도회에 동역하기로 한 교회들에게 기도카드, 큐티책, 홍보영상 등을 사전에 제공하고,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터넷을 통해 함께 기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도회와 설교가 진행되는 내내 ‘오륜교회’라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2~3일에 한 번씩 모든 교회에 직접 연락을 취하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기도회 시작 전에는 262개 교회의 기도제목을 화면에 띄워 오륜교회 온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다니엘세이레기도회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향한 열정과 모든 교회를 동역자로 배려하는 오륜교회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목사님과 사모님 단 둘이 기도하는 교회, 목회를 포기하기 직전에 기도회를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하고 21일간 금식하는 목사님, 프로젝터가 없어 인터넷을 작은 TV에 연결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기도하는 교회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많은 이들이 기도로 하나가 됐습니다. 기도회가 끝난 후에는 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영적으로 강해질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참여교회뿐 아니라 오륜교회 성도들에게도 이 기도회는 도전이었다. 교회도 당면한 기도제목이 많아 단독으로 기도회를 열면 더 집중적으로 교회만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지만, ‘한국 교회가 먼저 살아야 오륜교회도 산다’는 것이 김은호 목사의 생각이었다. 교회가 헌신하자 그동안은 자신과 내 가정, 내 교회를 위해서만 기도했던 성도들도 이제는 이웃과 한국 교회를 대상으로 기도하는 경험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기도의 지경이 넓어지고, 나아가 한국 교회에는 기도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 7년 전부터 기도회에서 드린 헌금은 전액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김은호 목사(오른쪽 첫번째)가 어려운 목회자에게 의료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오륜교회는 다니엘세이레기도회가 기도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인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호주의 ‘힐송 컨퍼런스’ 같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벗어나 한 자리에서 기도의 기적을 체험하는 통로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기도회를 통해 모여진 21억 원에 달하는 정성을 소외 이웃에게 전달한 ‘사랑의 헌금’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들어 그 무릎의 영성이 식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 다니엘세이레기도회가 한국교회 기도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기도응답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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