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양복물려주기’ 남은 옷은 북한에 전달

▲ 총신신대원 총동창회가 후배사랑 양복 물려주기 행사를 올해도 실시했다. 신대원 학생들이 의류를 고르고 있다.
총신대신대원 총동창회(회장:김영우 목사)의 전통이 된 ‘후배 사랑 양복물려주기’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서 신대원 재학생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줬다.

동창회는 11월 12일 총신신대원 양지캠퍼스에서 오전 11시30분 예배를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제11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양복 500벌을 비롯해서 각종 중고 의류까지 2400여 점이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60박스 분량의 상자 속에 양복과 더불어 자전거, 유모차, 유아복 등을 보내와 내용이 더 다채로와졌다. 새 의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고 중고 의료들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어 학생들의 좋은 옷 고르기 경쟁도 치열했다.

양복물려주기는 2004년에 시작되어 총신신대원 동창회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좋은 옷을 새로 구입하기는커녕 등록금 납입조차 힘든 신대원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했다. 애초 총동창회는 입던 옷을 모아서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기획했다. 그러나 낙원제일교회(최병현 목사) 소속 한 권사가 이 행사 소식을 듣고 새옷 80벌을 기증하겠다고 나서 새옷과 헌옷을 함께 전달하는 행사로 출발할 수 있었다.

행사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가져가지 않고 남는 옷은 북한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또 수익금은 신대원생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좋은 취지 때문에 전국교회들의 참여는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도 사랑의교회는 가장 많은 1400점을 보내왔으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모두 새옷으로 135벌을 전달했다. 남서울중앙교회(여찬근 목사)는 1000만원을 헌금했다. 총 21개 교회에서 수천만원의 지원금과 1700여벌의 의류를 후원했다.

신대원 총동창회 간사 김윤주 전도사는 “양복물려주기는 할때마다 기분 좋은 행사”라면서 “신대원 학생들을 격려하고 장학사업과 선교사업도 하게 되는 이 행사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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