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신앙 기본 다지기’ 커리큘럼 좋을 듯


 
▲ 이정현 목사
 Q  고3들의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중고등부를 담당하는 사역자 입장에서는 수능 이후의 시간들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네요. 청년대학부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낙오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해마다 적지 않아 아이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주려 노력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단들의 유혹도 늘 염려가 되는 부분이고요. 어떻게 수능 이후를 대비하면 좋을까요?

 A   고교 졸업이후 적게는 50%, 많게는 80% 이상의 학생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보면, 첫째로 신앙에 대한 환멸감이라고 합니다. 그간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 교회에 왔다가 더 이상 교회에 나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고 합니다. 둘째로 청년에 걸 맞는 의미있고, 흥미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교회에 더 이상 발을 붙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다른 우선순위(공부나 아르바이트)에 밀려서 교회에 더 이상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한 마디로 종합한다면, 신앙의 기본이 확실히 서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수능 이후 갑자기 생겨난 자유 시간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급속히 세상 속으로 빨려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교회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안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고삼 학생들을 위한 ‘신앙의 기본 다지기’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과목으로는 ‘기독교 기본 교리, 기독교 세계관 교육, 대학가 이단’ 등으로 하고, 11월과 12월을 이용해서 약 6주 정도 커리큘럼을 짜면 좋습니다. 또한 믿음이 좋고, 앞으로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할 학생들이 있다면, 심화 과정으로서 ‘교사의 사명, 반 관리법’ 등의 강의도 덧붙이면 좋을 것입니다.

둘째로, 고삼 졸업여행과 같은 친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겉도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수능 이후에 진행되는 1박 2일 정도의 졸업여행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교회에 자주 오게 할 수 있다면, 학생들의 일탈과 이탈을 동시에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대학/청년부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습니다. 졸업 여행 때부터 선배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다면, 미리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청년부에서 신입생들을 위해서, ‘선배들이 미리 들려주는 대학 생활 이야기, 스펙 준비법, 전공과 취업 준비’등의 재미있는 강좌들 만들어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넷째로, 중고등부 사역자와 교사들의 끊임없는 A/S가 필요합니다. 졸업생들과 가장 친한 사람은 중고등부 사역자이고 고삼 때 교사들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중고등부에서 끊임없이 챙겨주고 사랑으로 대해줄 때, 졸업생들이 교회 생활을 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정현 목사(군산 드림교회 교육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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