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위한 운영이사회 소집 여론

총신대 재단이사 6명이 10월 31일 무더기로 사표를 제출했다.

제99회 총회가 총신대학교에 정관 및 규정 개정을 명령한 마감시한인 10월 31일, 재단이사 고영기 목사, 이승희 목사, 배광식 목사, 유병근 목사, 김정훈 목사(교육부 미등재), 한기승 목사 등 6명이 총신대 법인과에 사직서를 보냈다. 외유 중인 김승동 목사도 곧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사직서를 통해 “제99회 총회가 결의한 ‘총신정관개정에 대해 동의’를 하였으나 개정 실행에 있어서 법적인 요건 등의 현실적 문제들로 인해 기한해 총회의 지시이행이 어려워 사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사직의사를 밝힌 현역 재단이사들은 먼저 의사를 표명한 백남선 목사와 정준모 목사를 비롯해서 모두 7명이며, 남은 이사는 김영우 목사, 안명환 목사, 김승동 목사 등 3인이다.

한편 재단이사 한기승 목사는 사직서 제출에 앞서서 10월 30일 총회에 질의서를 발송, “학교의 정관 개정을 하려면 정관 개정을 위한 의결 정족수가 필요한데, 현재의 이사의 숫자로는 미달된다”고 말했다. 또 한 목사는 “학교 규정의 경우는 학사 운영에 관한 것으로 교직원들의 고유권한이지 재단이사회의 소관이 아니다”면서 총회 임원회가 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사들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 총신대 측은 "학교 행정의 마비사태가 왔다”면서 “이제는 개정을 하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단이사회 보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총신대 운영이사회(이사장:김종준 목사)가 속히 모여 이사 선출 문제를 논의함으로 총회 결의를 이행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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