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토토(Watoto)를 아십니까? 아프리카 정중앙에 위치한 나라 우간다. 이 적도의 나라가 와토토의 본거지다.

지구의 동쪽 끝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프리카 나라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아마도 축구와 육상 때문일 것이다. 월드컵 단골손님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와 육상강국 케냐 에티오피아가 익숙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반면 월드컵 올림픽과 인연이 없는 우간다는 우리나라에서 낯선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 우간다가 아프리카 다른 곳보다 잘사는 나라라는 것을 아는가. 축구와 육상에 소질은 없지만 비옥한 토양을 선물 받았다. 무씨 하나를 심어도 우리나라보다 3~4배 큰 거대한 무가 자란다고 한다. 우간다의 자랑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물고기를 건져올 릴 수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나라 중 공업이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문제는 성적으로 아주 문란해 에이즈가 창궐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국민의 7%인 140만 명이 에이즈 감염자이며, 이중 어린이가 20만 명이다. 또한 독재자 이디 아민의 잔재가 남아 부패가 심각하다. 따라서 빈부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다. 여전히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그곳에 산다.
20년 전 캐나다 선교사 2세 게리 스키너는 절망 속에 있는 우간다 빈민층에게 눈길을 돌렸다. 에이즈와 가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아와 과부의 주린 손을 잡고 우간다 캄펠라의 한 교회로 이끌었다. 와토토사역의 시작이었다.
 
전인적인 돌봄 프로젝트, 와토토
 
게리 스키너는 먼저 거처를 마련했다. 고아원 같은 수용시설이 아니라 그룹홈을 꾸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같이 사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남편을 잃은 여자와 버림받은 아이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엄마와 자녀가 됐고, 새 삶을 얻게 됐다.

이렇게 함께한 사람은 3000명. 캄펠라 인근 3개 와토토빌리지에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부대시설도 갖췄다. 와토토빌리지에는 교회 병원 학교 농장 직업교육기관도 있어 아이들은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을 받고 우간다 사회로 진출한다.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어린아이’라는 뜻을 지닌 와토토는 가난과 질병에서 구출하고, 교육과 영성훈련으로 사람을 키우고, 우간다 사회를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와토토빌리지의 한 소녀는 “이런 축복을 받았기에 우리가 주님의 리스트 정상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우간다를 넘어 와토토를 전 세계에 알린 사역은 와토토 어린이 합창단이다. 잔악한 고통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회복한 아이들의 목소리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백악관과 영국 버킹검 궁을 포함해 많은 나라의 국회에서 공연한 바 있다.
 
와토토 한국 온다!

▲ 와토토 한국 공연 준비위원장 박홍래 목사(왼쪽)가 와토토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실행위원장 조성돈 교수가 함께 자리했다.

이제 와토토 어린이 합창단이 아시아로 향한다. ‘뷰티풀 아프리카:어 뉴 제너레이션’(Beautiful Africa: A New Generation)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지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한국에는 11월 12일부터 12월 3일까지 머문다.

와토토 어린이 합창단 한국 메인공연은 11월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석관동 맑은샘광천교회(이문희 목사)에서 개최된다.

맑은샘광천교회 이문희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와토토의 한국 공연을 협력한다.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고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두 단체가 손을 잡은 것이다.
와토토 어린이 합창단 공연은 창작 음악, 댄스 영상 등으로 이루어진다. 신비로운 아프리카의 가무와 희망을 노래하는 찬양이 어우러진다. 공연의 절정은 고아에서 자녀로, 비그리스도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아이들의 순수하고도 강력한 간증이 장식한다. 이날 공연에 게리 스키너도 참석한다.

지금까지 소개를 듣고도 과장홍보와 불투명한 재정운용 의혹이 있는 케냐 지라디 합창단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공연 준비위원장 박홍래 목사(밀알침례교회)는 케냐 지라디 합창단과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홍래 목사는 “와토토도 후원을 받아 활동하지만 각 대륙본부에서 후원의 10%만 사용하고 90%는 우간다로 보낸다. 뿐만 아니라 각 지폐 숫자까지 집계해 리포트를 작성할 정도로 투명하게 재정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도 우간다에서 온 동역자들의 공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실행위원장 조성돈 교수는 “와토토와 라이프호프는 생명 살리는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와토토가 자살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에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기대한다. 와토토 내한공연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문의:010-2359-5467, www.watoto.asia/the-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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